신조어로 바라본 청년사회 ⑤ 복세편살 - 복잡한 사회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은 대학생들
신조어로 바라본 청년사회 ⑤ 복세편살 - 복잡한 사회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은 대학생들
  • 전경환 기자
  • 승인 2016.05.03 20:48
  • 호수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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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속 그들이 사는 방법

통계개발원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20대 대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약 70%에 육박하며, 우울감은 13.2%로 조사대상국 평균 10.7%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를 해소하는 방식에 대한 응답에는 △혼자 참는다 52.5% △술을 마신다 19.3%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한다 15.1%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한다 4.8% △전문가와 상담한다 3.5% 등이 있었다.


이처럼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대학생이 급증하면서 ‘복세편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줄임말로, 취업·연애·성적·가정환경·외모 등의 문제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장진희(산업공·3) 씨는 “완화방안으로 액션 영화를 보며 스릴을 만끽하거나 당분을 섭취해 기분전환을 시도한다”고 답했다. 방승환(환경자원경제·4) 씨는 “졸업을 눈앞에 둔 시점 힘든 상황을 버텨내는 원동력은 친구들의 격려와 믿음”이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다양한 학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건전하게 해소하는 학생이 많다. 마술 동아리 ‘우파니샤드’ 김동현(컴퓨터과학·3) 회장은 “동아리원들과 함께 마술을 연습하고, 관객들과 하나 되어 소통하면서 기쁨을 나눌 때 스트레스는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전했다.


맛집 동아리 ‘단미’의 김예지(간호·3) 회장 또한 “매달 이달의 맛집을 선정해 동아리원들과 함께 찾아간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기쁜 순간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응원단 ‘아마다스’의 단원 한수정(물리치료·2) 씨는 “소심한 성격 탓에 사소한 고민에도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응원단 활동을 하며 활발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됐다. 무대가 끝난 후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줄 때 큰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준(해병대군사학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해소가 아닌 관리의 개념이다. 스트레스를 통제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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