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창업하는 시대가 왔다!" -그대가 반할 러시아
"선물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창업하는 시대가 왔다!" -그대가 반할 러시아
  • 이상은 기자
  • 승인 2016.05.03 20:50
  • 호수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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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아만보 5

창업시장이 블루오션인 시대는 지났다. 단순한 창업 아이템을 넘어 서비스까지 창업하는 시대가 왔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들어 봤는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시대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이에 큐레이션 서비스는 MD(Merchan Diser)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하고 검증된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마케팅과 연결해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있다.


우리 대학 창업동아리 ‘그대가 반할 러시아’는 러시아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프리미엄 선물 큐레이션을 통해 창업에 나섰다. 우리 대학 무역학과 학생 두 명과 동덕여대의 Co-working 기획자, 러시아어를 번역할 수 있는 무역회사 직장인이 손을 모았다. 현재는 러시아 네트워크 행사의 협찬사로 지정돼 서울 문학의 집 입점판매를 앞두고 있다.


그대가 반할 러시아는 러시아의 매력 있는 아이템을 최초로 한국에 들여와 판매한다. 김윤선(무역·4) 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러시아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나라이고, 그만큼 제품의 독특함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단순하고 평범한 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화이트데이에는 여자친구에게 알펜골드 초콜릿,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인기가 많은 러시아 토종꿀과 홍차 세트, 집들이에는 다기세트 등 기념일에 맞는 선물 패키지를 제공한다. 김 씨는 “물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특별한 문화와 이슈, 여행지 등 한국에 러시아의 매력을 전파하는 점에서 브랜딩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품의 퀄리티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 주 고객층은 저렴한 가격보다 퀄리티를 더 중시하는 30대 이상 직장인, 특히 남성이 많이 찾는다. 김 씨는 “구매자 수가 늘어날 때보다 만족했다는 상품평이 게시될 때가 가장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이라 말했다.


김 씨가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대외활동 홍보팀을 맡으며 했던 해외봉사, 교환학생, 콘퍼런스와 같은 다양한 경험이다. 또 많은 해외경험을 통해 얻은 언어 실력과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의 적극적인 도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창업 초창기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특허 기반 아이디어 생활용품인 냉각빨대나 온열 컵을 통한 창업에 나섰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창업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김 씨는 “작년의 창업은 지금의 창업을 돕게 한 밑거름이 됐다. 실패가 아닌 연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창업 아이템의 특성상 배송문제가 관건이다. 그대가 반할 러시아는 최근 상품 반입 문제로 난관을 겪었다. 김 씨는 “얼마 전 러시아 관련 행사에 입점판매가 확정돼 상품을 대량으로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배송문제가 생겨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지인 덕에 가까스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후 계획으로 “유통망 확대에 따른 상품을 대량 반입하기 위한 법률적 문제 및 관세 문제 등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덧붙여 “구매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맞춤형 ‘1년 선물 구독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러시아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꼽았다.


끝으로 예비 창업가에 대한 조언으로 “잃을 것이 없을 때,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했으면 좋겠다. 요즘엔 정부의 지원도 많아 창업을 시도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기이다. 늦기 전에 실행으로 옮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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