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그게 뭔데?

단대신문l승인2016.05.03l1409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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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총선 사전투표에서 6시간 동안 선거참관인 자격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선거하러 오는 사람 중 왜 종이가 2장인지, 뭘 뽑는 건지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와 첫 투표를 하는 유권자도, 몇십 년 째 투표를 하는 유권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기에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지 어언 60년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민주시민을 양성하고 있지 못하는가’라는 생각에 교육학을 공부하는 예비 연구자로서 낯이 붉어졌다.


돌아다니다 보면 후보자들의 공약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후보자는 대학병원 유치, 대학 캠퍼스 유치, 또 어떤 사람은 지하철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눈에 띈다. 필자는 이런 것들을 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진다. 이것이 도통 국회의원 선거인지 시장 선거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 그 수준에 걸맞은 리더를 갖는다 했다. 국민이 그저 자기 지역구 개발에만 관심 가진 채 투표를 하니 저들이 우리의 입맛에 맞는 저런 공약들을 총선 공약이라고 내놓지 않나 싶다.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운 ‘지역이기주의’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 마치 바보 같고 어리석은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지역 커뮤니티에 올렸다간 몰매 맞기 십상이다. 백번 양보해서 자기 지역 살리기까진 그렇다 쳐도, 국회의원이건 유권자건 최소한 이 선거가 무엇을 위한 선거인지, 국회의원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알았으면 한다. 이 당연한 걸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무지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각 정당은 범죄자나 고액의 체납자들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 대학과 가까운 경기도의 ㅅ시는 전과 3범의 시장이 시정을 운영한다. 있는 법도 안 지키는 자들이 법을 만드는 입법부에 들어가 금배지를 달겠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유권자들은 공약뿐만 아니라 범죄 현황과 세금 체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주 조그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정말 ‘좋은’ 후보를 걸러낼 수 있는 것이다. 

피 튀기는 전쟁 같은 선거다. 다만 정당한 비판을 보고 싶다. ‘식물 국회’라 불리던 제1 야권의 19대 국회의원들의 무능한 정부 탓하기를 듣다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민생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 한 명에 달려있는가? 기껏 투표해서 뽑아줬던 300명의 국회의원은 무엇을 했고, 왜 지금은 정부 탓만 하고 있는가. 민생의 고난과 부채 증가의 책임이 국회의원들에게는 없는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9대 국회의원은 5명당 3명꼴로 재산이 증가했다. 가계 부채가 는 것을 걱정하던 분들께서 자기 배는 열심히 채우셨다. 이제 선거를 위해 뛰지 말고 국민을 위해 몸부림치는 진심이 담긴, 국회의원 선거다운 공약과 선거운동을 기대해본다.

 

이샤론(일반대학원 교육학과·석사·3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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