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춘천 출신 특수교육대학원생 4인방
특별인터뷰 | 춘천 출신 특수교육대학원생 4인방
  • 설태인 기자
  • 승인 2016.05.10 17:45
  • 호수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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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특수교사를 꿈꿔요”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대학원동은 열띤 수업이 한창이다. 그중 강원도의 특수학교인 ‘춘천동원학교’에 재직 중인 특수교사 김다예(26), 박재은(29), 이종원(35), 정지혜(27) 씨는 올해 우리 대학 특수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춘천에서 죽전까지 왕복 4시간을 오간다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필자 주>

▲ 왼쪽부터 김다예, 정지혜, 이종원, 박재은 씨

“학교 앞 맛집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포장마차 떡볶이가 맛있다”며 운을 뗀 그들. 특수학교에 재직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박 씨는 “직장 업무와 대학원 과제를 해결할 때 품앗이를 하며 어려움을 이겨나간다”고 밝게 답한다. “자체휴강이 생각날 때도 이끌어주는 동료가 있어 힘이 난다”고 덧붙이는 모습에선 서로에 대한 애정이 돋보였다.

특수교육을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함께 대학원에 입학한 네 사람. 정 씨는 “특수교사로서의 전문성과 학문적 소양을 높이는 목표를 동료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춘천이라는 먼 지역에서 우리 대학 특수교육대학원을 선택한 것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함께 재직 중인 선생님 중 단국대 출신이 많은데 다들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우리 대학이 특수교육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네 사람은 △중등특수 현장 연구방법 △중등특수 전환교육 △상담이론과 실제 과목을 수강 중이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6시 40분에 시작하는 수업은 10시가 넘어서야 끝난다. 박 씨는 “오랜 이동시간으로 체력적으로 힘들고, 업무와 대학원 과제 병행이 벅차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번갈아가면서 차량을 운전한다는 그들은 왕복 4시간이 넘는 통학 길의 피곤을 이기기 위해 히트곡을 따라 부르거나 각자의 학창시절 얘기를 나눈다. 나이, 고향, 성격은 각자 다르지만 2014년 강원도 중등 특수교사로 함께 발령받은 뒤 서로 의지하며 교사생활을 한 지 3년 차다. 네 사람 사이에서 ‘아빠’로 불린다는 이 씨는 “힘든 여건에도 다들 성실하게 임하려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을 묻자 이 씨는 “강원지역은 도시보다 장애학생을 위한 복지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학부생들의 열정을 닮고 싶다는 네 사람은 “학창시절 동안 다양한 추억을 쌓고, 현재에 충실하면 원하는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는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설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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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nos3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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