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대학 음주학과, 축제를 둘러싼 흑백논리
금주대학 음주학과, 축제를 둘러싼 흑백논리
  • 단대신문
  • 승인 2016.05.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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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캠 ‘청춘의 거리’로 축제 시 음주허용 논란 종식

총학 “학생들이 원하는 음주 축제, 만취 아닌 성취로 비춰져야”
대학 “술로 인해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안전에 총력”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는 지난 2013년 캠퍼스 내 금주·금연화를 선언하는 ‘그린캠퍼스’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금주 축제가 이어졌다.
하지만 매년 축제 기간마다 음주허용에 대한 팽팽한 의견대립이 잇따랐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2016년 축제 ‘대동제’의 준비기간에도 금주 문제가 어김없이 부상했다.

천안캠퍼스 제 32대 총학생회의 주요 공약은 ‘학우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 만들기’로, 지난달 8일 학내 구성원을 비롯한 11개 단과대 학회장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한 결과, 공공인재대학과 스포츠과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의 찬성으로 음주 허용이 의결됐다. 이후 지난달  학생팀과 학생대표는 약 6시간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당시 학생단체에선 학생의 자율권을 주장하며 시간제한, 주량제한, 안전문제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학 당국은 과거 음주 축제 시 빚어졌던 문제(△무차별 폭행 △여학생 성폭력 △교통사고 △학부모 항의 △시설 훼손 및 파손 △단국대병원 응급환자 대폭 증가 등)들을 제시했다.

총 7차례의 회의 끝에 양 측은 지난달 27일 ‘청춘의 거리’를 절충안으로 내놓았다. 청춘의 거리는 자원봉사단과 관리요원 60명을 배치하고, 총 주량제한을 위한 스티커 배부를 실시해 운영되는 주점이다.
학생팀 관계자는 “청춘의 거리 운영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총학생회의 약속을 믿는다.  청춘의 거리가 진정 학생들을 위한, 올해 축제의 성과로 비춰지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청춘의 거리 운영에 대해 서재민(회계·4) 씨는 “지난 음주·금주 축제를 모두 경험한 결과 비교적 음주 축제가 흥했다. 술은 청춘을 고취시키는 도구”라고 전했다. 반면 재학생 A씨는 “음주가 가미되지 않으면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비춰지던 상황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리: 전경환 기자  

김채은·김수민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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