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을 나서며> ‘평등’을 추구하며 번영을 이룬 나라들
<대사관을 나서며> ‘평등’을 추구하며 번영을 이룬 나라들
  • 취재팀
  • 승인 2016.05.10 19:53
  • 호수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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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1406호부터 1409호까지 단국미디어센터 공동기획 ‘북유럽 대사를 만나다’ 특집을 네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대사를 만나기에 앞서 우리 대학 스칸디나비아연구소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기획 초반이었던 작년 겨울부터 보도를 마친 지금, 대사관을 나선 소감과 에피소드를 담아봤다. <편집자 주>

 

● 윤영빈 기자
[1406호 스웨덴/1408호 노르웨이]

“난민 정책의 원칙은 난민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던 말이다. 국가정책의 가장 후순위에 해당하는 난민들까지 신경 쓴다면, 정책의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국민들은 얼마나 잘 보호되고 있는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기업의 비인간적인 해고방식, 갑질 논란 등 아직 국민의 인간 존엄성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의 격차를 실감케 해 더욱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북유럽 모두 국가 운영 원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과 긴 타협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도 북유럽의 사회 수준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또한 그들이 어떤 과도기를 거쳤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 권혜진 기자
[1407호 덴마크/1409호 핀란드]

지난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 편집장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북유럽 각 국의 대사를 만나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어. 오늘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놔” 걱정됐지만 책임감이 앞섰다. 각종 자료조사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고, 2시간 남짓 걸리는 대사관을 찾아다니느라 체력소모도 상당했다.

“질문지 내용이 각종 외부 언론사들에 못지않게 탄탄하고 구체적이라서 놀랐어요. 젊은 학생들이 대단하네” 덴마크 대사관 직원이 건넨 한마디에 그간의 고생을 잊어버릴 정도로 뿌듯했다.

북유럽 국가에는 ‘평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민의식이 공통적으로 지배하며, 이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바람직한 국가 모델이다.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준 독자들을 비롯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게 도와준 단대신문과 스칸디나비아연구소장 이재석 교수, 4개국의 북유럽 대사님께 감사하다.


● 스칸디나비아연구소장 이재석 교수

국가가 경제·사회적 평등을 지향하며 부의 재분배에 정책적 역점을 두게 되면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력을 둔화시켜 결국 그 나라의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기 쉽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북유럽의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에겐 이 이야기가 맞지 않다. 이 나라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기 발전을 위한 균등한 기회를 갖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정책으로 옮기고 있다.

정책의 의미를 단순한 부의 재분배에 두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가진 자산을 국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활동의 내용을 풍부히 하는 데 같이 쓴다는 데 둔다. 그래서 국가경쟁력과 국민의 행복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정부와 국민 간 신뢰가 돈독하다. 이번 ‘북유럽 대사를 만나다’ 인터뷰 시리즈에서 우리가 직접 확인했다.
네 차례에 걸친 이번 특집이 우리 시대의 성공적인 국가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나라의 사회와 정치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

단국미디어센터와 우리대학의 스칸디나비아연구소가 공동 기획해 기사로 나오기까지 기자 학우들의 수고가 많았다.

특히 김보미 편집장은 모든 과정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책임을 다했다. 권혜진, 윤영빈 기자는 인터뷰 준비 단계에서부터 인터뷰 진행, 최종 기사화 단계까지 성심을 기울였다. 단국 헤럴드의 박정운 편집장과 김현섭, 윤지효 기자는 영어 인터뷰를 원활히 진행했다. 도화정, 윤지현 기자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서 기량을 발휘했다. 스칸디나비아연구소는 앞으로 이들 모델 국가들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켜 우리나라가 정의롭고 활력이 넘치도록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학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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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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