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l승인2016.05.24l수정2016.05.24 15:20l141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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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살아있다
그 옛날에도
지금도
입은 살아있다

신의 말을 전하며
공맹의 도를 외우며
알파벳을 내뱉으며
입은 살아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가슴은 죽어있고
머리는 잠들었다

현란한 혀놀림에
비단 같은 단어들에
달콤한 목소리에
가슴은 죽어가고
머리는 잠들었다

사색(思索)으로
강철(鋼鐵)같은 이빨을
부수고
지성(知性)으로
화사(花蛇)같은 혓바닥을
잘라보지만

시체들이 가득한
회색바다에는
입만이 둥둥 떠 있다


이창현(사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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