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선행상 수상자 이지용(일본어·2) 씨
특별인터뷰 | 선행상 수상자 이지용(일본어·2) 씨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6.05.24 20:30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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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캠퍼스, 주인의식 갖고 함께 만들어요”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축제 ‘대동제’가 한창인 지난 12일, 무르익은 분위기 속 무대 위에서 한 학생이 선행상을 수상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지용(일본어·2) 씨. 과연 어떤 훈훈한 사연이 있었는지, 지난 17일 직접 그를 만나 들어봤다.  <필자 주>

이지용 씨는 지난 3월 31일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렸던 ‘제32대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의 출범식’ 행사가 끝난 후 자발적으로 남아 뒷정리를 도맡았다. 이를 본 학생팀 관계자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 11일 이 씨에게 선행상을 수여했고, 축제 이튿날 축하공연 시작 전에 무대 위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학생팀 관계자는 “많은 학생이 생각만 하는 일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한 학생이다. 축제 때 시상식을 진행한 이유는 학생들이 자극을 받아 함께 뒷정리를 도울 수 있길 바랐던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수상소감을 묻자 멋쩍게 웃던 이 씨는 “우리 대학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행동인데 선행상을 받게 돼 쑥스럽고 과분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평소 학교 중심에 위치한 대운동장이 자주 쓰이는 만큼 깨끗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축제 역시 끝까지 남아 뒷정리를 도왔으며, 크고 작은 교내행사가 있을 때마다 매번 솔선수범했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직접 나서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행상과 함께 블루투스스피커, 보조배터리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무엇보다 큰 상은 여자친구와 투빅의 축하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한 모습에선 여느 대학생다운 순수함도 느껴졌다.


한편, 이 씨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문예창작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어학과의 2학년 학과대표를 맡고 있다. 다양한 학내 활동경험은 모두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도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가 돼 행동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 씨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학생이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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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15335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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