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간 붐비는 천안캠 셔틀버스
오전 시간 붐비는 천안캠 셔틀버스
  • 이시은·이영선 기자
  • 승인 2016.05.24 20:37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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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이용호 기자

오전 8시 20분 셔틀버스가 두정역에 도착한다. 만차로 다음 버스를 타게 될까 하는 조바심에 재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급한 마음에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섣불리 길을 건너기도 한다.


최훈석(미생물·1) 씨는 “오전시간에는 셔틀을 이용하려는 학생이 유독 많아서 안전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종종 차선을 침범해서 줄을 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천안역 셔틀버스 정류장의 실정도 마찬가지이다. 재학생 A씨는 “천안역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8시 50분의 버스에 탑승해도, 1교시 수업까지 넉넉하게 도착하지 못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현재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에서 매주 운영 중인 셔틀버스는 등교 시엔 두정역 53대와 천안역 14대로, 해당 역에서 학생들을 태워 교내로 이송한다. 하교 시에는 교내에서 출발해서, 두정역으로 도착하는 17대와 천안 터미널로 도착하는 10대의 셔틀버스가 존재한다.


셔틀버스의 수요조사는 매 학기 초 3주의 기간을 잡아 학생팀 관계자와 총학생회 임원을 요일·시간대별로 현장에 투입해서 실시한다. 보다 정확한 인원체크를 위해 대개 수강신청정정 기간 이후에 진행되며, 총학생회 임원이 직접 버스에 탑승해서 하차시간까지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18일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본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행횟수 △천안역 셔틀버스의 등·하교 노선 차이 △등교시 하차 정류장의 위치 등의 문제가 공통적인 민원으로 거론됐다.


이에 학생팀 관계자는 교내로 들어오는 11번 시내버스 관계자와의 논의 결과를 설명했다.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가   셔틀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리면 노선을 교외로 제한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대학 당국은 재학생뿐 아니라 치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찰을 피했다.


또한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하교 시에는 터미널까지만 운행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등교 시간은 비슷하지만 하교 시간은 제각각이다. 터미널에서 하차하면 기차를 타는 학생과 시외버스 이용 학생의 편의를 모두 고려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해진 셔틀버스 하차 지점은 예술대학 앞이다. 차도에 학생들을 내려주는 이유는 이른 아침의 복잡한 교통 상황 속에서 보다 신속한 하차를 돕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셔틀버스를 놓치더라도 11번 버스와 같이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마련돼 있다. 전체 재학생의 10%도 안 되는 통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무제한으로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설명을 들은 박혜은(식품공·2) 씨는 “대학 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는 한편 “버스에서 서서 가는 학생이 많은데, 안전운전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시은·이영선 기자
이시은·이영선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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