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 [강연]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 김태희 기자
  • 승인 2016.05.25 10:21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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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창조적 삶이란 창조적 능력이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것. 재미와 의미가 교차되는 오늘을 산다면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지난달 18일 단국인재개발원 주최로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국제관 101호에서 ‘김정운 문화 심리학자 강연’이 열렸다. 이날 약 80명의 청중이 참가한 가운데 ‘창조,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2시간동안 강연이 진행됐다. 김정운 씨는 『에디톨로지』,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 강연자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힘찬 박수소리와 함께 등장한 김 씨는 가장 먼저 ‘창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창조를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존 지식을 새롭게 조합해내는 것이 창조이고 이를 편집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창조를 위해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나만의 언어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경지식인 데이터 축적이 선행돼야 하며, 이후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네트워크적 분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어 “과거에는 주제에 따른 계층적 분류가 주를 이뤘지만, 21세기에는 복잡성이 증대돼 특정 주제가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없게 됐다”며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적 분류가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만능키와 같다”고 중요성을 언급했다.

창조의 동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창조를 위해선 가장 먼저 재미가 뒷받침돼야 하며, 재미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창의성은 나올 수 없다. 재미만 존재한다면 유희적인 삶에 그치겠지만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연을 마치며 김 씨는 “대학생활은 재미와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며 “바람직한 대학 생활을 통해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과 사인회가 약 30분간 이어졌다.

청중으로 참석한 정지용(상담·4) 씨는 “평소 김정운 씨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주최한 강연을 통해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실용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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