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제1차 학습법 특강 이규혁 감독(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강연
■ 2016학년도 제1차 학습법 특강 이규혁 감독(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강연
  • 이상은 기자
  • 승인 2016.05.31 17:03
  • 호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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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에 6회 연속 출전했지만, 메달은 한 번도 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번의 올림픽 출전 경험은 그 어떤 메달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귀중한 시간입니다.”


지난 19일,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서관에서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주최로 ‘끝없는 도전, 대학생 역량강화 워크숍’이 약 70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2016년도 1학기 CTL 교수·학습 주간 축제의 일환으로, 이규혁 감독(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 감독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선수생활을 소개하며 말문을 뗐다. 스케이트 선수였던 부모님 덕에 자연스레 스피드스케이팅에 입문했고 중학생 때부턴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태릉선수촌에 입소했다. 1994년엔 릴레함메르 올림픽에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올림픽에선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이후 그는 은퇴를 고려할 정도의 슬럼프를 겪었다. “젊은 패기로 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고, 내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수생활을 포기할 순 없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낮았던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을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 그리곤 이 감독은 끊임없이 노력해 국제대회의 순위권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슬럼프를 극복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단 한 번의 경기력 저하도 허용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14 소치올림픽에선 순위에 집착하기보단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기는 법보다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던 올림픽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당장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일도 이후엔 정신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강연을 주최한 교수학습개발센터 한경근(특수교육) 센터장은 “학생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배승완(특수교육·2) 씨 역시 “삶의 교훈을 성공이 아닌 실패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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