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위생관리 잘 이뤄지나
생활관 위생관리 잘 이뤄지나
  • 정리: 박다희 기자 / 전경환 기자·서경희 수습기자
  • 승인 2016.05.31 17:55
  • 호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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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위생문제 끊임없이 거론돼 / 천안, ‘음식물 반입 가중벌점제’ 도입

 

지난 23~27일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생활관(집현재·웅비홀·진리관)의 정기점검이 진행됐다. 점검내용은 △인원 △호실 내 청결 상태 △반입제한 물품으로, 보다 쾌적한 생활관 환경관리를 위해 이뤄졌다. 호실 내의 청결상태에 따라 호실 전체 입사자에게 상/벌점을 2점 씩 부과하며, 상태가 불량한 호실은 지도 후 재점검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일부 생활관 입사생들은 초기 입사 시부터 호실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생활관 관리팀에 접수된 민원은 △전 입사생의 개인 물품 비치 △머리카락 등 이물질로 배수구 막힘 △천장과 변기 등에 담배 자국 △침대 밑 먼지 등이다.

웅비홀에 거주중인 박형빈(건축공·1) 씨는 “표면적으로 잘 보이는 곳은 깨끗하지만 침대 밑과 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은 매우 더럽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는 전혀 청소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아정(국어국문·2) 씨 또한 “처음 입사했을 때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서 방향제를 놓았다. 하지만 3개월가량이 지나도 냄새가 빠질 기미를 보이질 않아 24시간 내내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생활관 관리팀에선 호실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호실 퇴사 후 3일간 일괄 청소가 이뤄지지만 짧은 기간 안에 모든 호실을 청소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청소 마지막 날에 퇴사하는 학생과 같은 예외사항이 빚어져 청소를 빠트린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생활관 행정팀 박성범 팀장은 “새로 입사한 학생은 호실상태점검 후 관리실에 청소 및 수리를 요청할 수 있다”며 “생활관이 학생을 통제하는 곳이 아니라 보호하는 곳인 만큼 문제가 있을 시에는 행정실 혹은 사감실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에 있어 “항상 공동의 공간임을 인식하고, 내 집 사용하듯이 청결을 유지하며 정해진 생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캠퍼스 생활관(학사재·봉사관·단우홀) 정기점검을 연 8회 실시한다. 점검내용은 △반입제한 식품 △위험요소가 있는 도구 △전자제품 △호실 내 위생상태다. 특히 ‘음식물 반입 가중벌점제’를 운영해서 냄새와 해충, 미생물들이 서식하기 쉬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물 반입을 중점으로 적발 횟수에 따라 벌점(1회 2점, 2회 4점, 3회 8점)을 부여한다.

또한 각 호실을 소독하는 위생 점검은 계절별 해충박멸과 질병대비를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된다. 점검 시 호실 관리상태가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3점의 상점이 주어진다. 불량학생의 경우 2점의 벌점을 부과하며 사유서를 작성해 야 한다.

봉사관에 거주중인 이재림(환경자원경제·3) 씨는 “공중화장실과 휴게실 등 공중시설을 깨끗이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며 “위생 점검보다 학생들의 의식수준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생활관 관리팀 권종혁 팀장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관련 기준에 따라 타인을 배려하는 의식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관련 규제를 잘 지켜준다면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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