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처세·소설 등 ‘힐링’도서 열풍 잇따라
심리학·처세·소설 등 ‘힐링’도서 열풍 잇따라
  • 박다희·이영선 기자
  • 승인 2016.05.31 17:56
  • 호수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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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도서관 이용 현황

취업난과 맞물려 최근 대학도서관과 일반서점에서 심리학과 처세술, 소설 등 ‘힐링’분야의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의 도서대출 상위 30위 목록 중 소설 부문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표 참조> 죽전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에선 30권 중 14권이 소설이며, 철학·수필이 그 뒤를 이었다. 천안캠퍼스 율곡기념도서관 또한 도서대출 상위30위 목록 중 문학부문이 14권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죽전·천안캠퍼스 공통으로 『버티는 삶에 관하여』, 『미움받을 용기1』, 『강신주의 감정수업』 등 심리학 관련 책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움받을 용기1』는 일반서점에서도 42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타 대학 사례로는 아주대학교의 도서대출 상위 30권 중 약 40%가 심리학 관련 도서였으며, 가천대학교도 20%가량이 심리나 처세와 관련됐다.

심리학 도서 열풍현상에 대해 이영림(심리) 교수는 “취업이 힘든 시기에선 본인의 적성과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등의 사고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본인의 심리상태, 타인·사회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탐구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학생은 성인으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갈구하는 단계인데, 다른 분야에 비해 심리학이 보다 흥미롭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열풍과는 별개로 죽전·천안캠퍼스 도서관의 최근 5년간 도서대출 권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퇴계기념중앙도서관은 지난 2011년 16만8천660건인 데 반해 지난해 12만8천593건으로 4만건가량 줄었다. 율곡기념도서관 역시 2011년 11만4천215건에서 지난해 6만9천207건으로 죽전과 유사하게 감소했다. 

도서관에서 전자정보자료를 주로 이용한다는 이규형(상담·2) 씨는 “과제할 때 학술 DB를 이용한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데 용이하며, 전문적인 자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영(식품공·2) 씨 또한 “영화나 드라마를 도서관에서 자주 빌려본다. 원하는 자료를 신청하면 바로 들어오는 것이 장점”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도서대출은 감소한 데 반해 전자정보자료의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정보자료의 이용건수(검색·접속건수 제외)는 죽전캠퍼스 69만8천890건, 천안캠퍼스 76만4천739건이었다.

이와 관련, 퇴계기념중앙도서관 학술정보봉사팀 이명희 팀장은 “디지털 시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 매거진이 잘 구비돼있어 이용하기 편하다”며 “그래도 아직은 종이책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으니 종이책을 꾸준히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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