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톡 38. 바둑용어
훈민정톡 38. 바둑용어
  • 남성현 기자
  • 승인 2016.09.06 14:29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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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함과 어려움의 대상이었던 바둑.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고급 바둑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모르고 사용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주 쓰이는 바둑용어! 이번 기회에 그 뜻과 유래를 제대로 알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필자 주>
 

사활(死活)
‘죽기와 살기’라는 뜻으로, ‘우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라는 예문처럼 어떤 중대한 문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바둑판 위에서 흔히 나타나며 그 모양이 천차만별이다.

무리수(無理數)
도리의 이치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벗어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라는 예문처럼, 이치에 맞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수를 의미한다.

꼼수
바둑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는 용어 중 하나로, 상대의 실수를 노려 이익을 얻으려는 치사한 수단이나 방법을 일컫는다. 바둑에서 꼼수는 요행을 바라고 두는 쩨쩨한 수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수순(手順)
바둑판 위에 돌을 놓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동일한 형태에서도 수순의 잘잘못에 따라 묘수나 악수가 생기기도 하고, 이해득실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국면(局面)
어떤 일이 벌어진 장면이나 형편을 뜻한다. ‘유럽증시가 상승국면을 보인다’와 같이 경제 상황이나 분위기를 분석할 때 주로 쓰인다. 바둑과 장기에서는 판 위의 전체적인 형세를 지칭하는 말이다.

호구(虎口)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위험한 형편을 뜻하기도 하지만, 어수룩해 이용하기 알맞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뜻하기도 한다.
바둑에서는 바둑돌 석 점이 상대방 바둑돌을 둘러싸 한쪽만 트인 모양, 한 수만 더 놓으면 상대방 돌을 둘러싸 따낼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남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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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pot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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