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기지개

단대신문l승인2016.09.06l140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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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깃털을 떨어트리며 하늘나라로 날아갔단다. 
그리고 남긴 깃털을 베개 속에 모아두셨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묵묵히 끄덕였다.

나는 땀 흘리며 오리 똥오줌을 청소하는 시간을 보내는 대신 
허전한 마음에 오리털 베개를 껴안고 게으른 낮잠을 잤다.

내가 쓰다듬었던 오리 부리가 언제 전깃줄을 끊는 장난을 쳤었는지 
에어컨이 고장 나서

나는 흐르는 땀과 눈물을 맞고 욱한 열기의 여름잠을 식혀 
찌뿌드드한 기지개를 폈다.

날개뼈가 시원하다, 오리야.

 

양민석(국어국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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