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75. 자연별곡 vs 계절밥상
막상막하 75. 자연별곡 vs 계절밥상
  • 설태인·이상은 기자
  • 승인 2016.09.19 13:27
  • 호수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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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요리로 푸짐한 밥상, ‘자연별곡’ / 농부의 마음이 담긴 건강식 밥상, ‘계절밥상’

모름지기 한국인이라면 누가 뭐래도 한식을 먹어야 하지 않는가? 외식 트렌드였던 패밀리 레스토랑 사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한식뷔페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급부상 중인 한식뷔페의 양대산맥 ‘자연별곡(평일 점심 1만2천900원, 저녁/주말/공휴일 1만9천900원)’과 ‘계절밥상(평일 점심 1만4천900원, 저녁/주말/공휴일 2만2천900원)’을 두 기자가 방문해봤다. 공강 시간 나의 굶주린 배를 책임질 곳을 찾고 있다면 이 글을 주목하라.  <필자 주>
 

▲ 자연별곡의 한상차림

●태인  아유 배불러~. 이게 몇 달 만의 포식이냐. 맨날 학식만 먹다가 한식뷔페에 가니까 좋더라. 요즘 SNS에도 자주 올라오잖아. 자연별곡은 인테리어도 멋있더라고. 너 거기 있던 항아리 봤어?
●상은  아, 그 항아리. 분수가 나오는 게 신기하더라. 계절밥상에 있던 텃밭도 이색적이었어. 직접 채소를 재배하나 봐. 어쩐지 계절밥상은 샐러드가 싱싱하던데? 방금 따온 줄 알았다니까. 
●태인  에이~ 그 정도는 아니던데. 사실 나는 채소를 싫어해서 쳐다도 안 봤어. 뷔페를 왔으면 당연히 고기부터 먹어야지. 계절밥상의 ‘백야초 고추장 삼겹살 구이’는 인기 메뉴라 꺼내 놓는 족족 사람들이 쓸어가더라고. 나도 한 점밖에 못 먹었어.     
●상은  그래? 나는 완전 많이 먹었는데. 달콤한 맛도 느껴지니까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어린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왜 인기 메뉴인지 납득이 가.
●태인  흥, 인기 메뉴 너만 먹어서 좋겠다. 어차피 나는 자연별곡의 ‘바지락 된장 파스타’가 더 내 취향이었어. 동서양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맛에 깜짝 놀랐다니까. 어떻게 이런 음식을 생각해냈지? 자연별곡은 메인 메뉴의 종류가 계절밥상보다 더 다양했고, 이색적인 퓨전 한식 요리를 즐길 수 있었어. 음식을 고르고 있자니 조선 시대 수라상이 부럽지 않더라니까.

▲ 계절밥상의 한상차림

●상은  맞아. 계절밥상은 비교적 소박했지만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어. 시골에서 갓 수확한 햇옥수수와 감자를 그대로 찌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계절밥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메뉴인 것 같아. ‘제주 풋귤 오리 샐러드’와 ‘올방개묵 가지무침’같이 전국 곳곳의 제철 음식을 모아놓으니 절로 군침이 돌더라. 계절 따라서 음식 종류도 바뀐대. 여름 신메뉴였던 평양식 냉면을 못 먹은 게 아쉬워.  
●태인  그래도 빙수는 먹을 수 있었잖아. 자연별곡은 얼린 망고와 키위, 딸기잼을 곁들이니 사 먹는 빙수 못지않더라. 반면 계절밥상은 콩가루와 통팥뿐이지만 깔끔한 전통 빙수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 아, 참. 자연별곡에서 오미자 탄산수는 입가심용으로 딱이더라. 탄산이지만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은 건강한 맛이었어.
●상은  인정. 내가 먹은 오미자 셔벗도 그랬어. 자연별곡은 디저트 종류가 더 많은 것 같아. 떠먹는 고구마 케이크, 매실 젤리 절편, 찹쌀 경단…. 나열하기도 벅차다. 물론 계절밥상의 씨앗 호떡도 별미였지. 직접 굽는 과정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야. 
●태인  그나저나 자연별곡은 테이블이 작아서 불편하지 않았어? 대부분이 2인용 테이블이라 혼자 가서 먹어도 눈치 보이지 않을 것 같긴 하더라. 가족들과 함께라면 계절밥상을, 친구와 함께라면 자연별곡이 좋을 것 같아.  
●상은  맞아. 마침 추석을 맞아 계절밥상에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더라. 3대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배도라지 에이드를 2잔이나 제공한대. 자연별곡에서도 ‘E:LAND E:AT’ 앱을 설치한 후 쿠폰을 발급받으면 쌍계명차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던데?
●태인  나는 계절밥상의 계절장터에 눈길이 가더라고. 학동마을 어머니 누룽지, 하얀 민들레 진액, 제주 한라봉 차 등 우리 농가에서 직접 재배되는 건강한 먹거리를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어.
●상은  그래. 나도 한식은 비싸고 뷔페랑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연별곡은 재치 있는 퓨전요리를, 계절밥상은 신선한 제철 음식을 선보인 덕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어. 계절이 바뀔 때 마다 한 번씩 올 만한 것 같아.
<본 평가는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임.>
 

이런 사람에게!
다양한 메뉴를 선호하는 당신, 퓨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자연별곡을 추천!
소박한 한 끼를 선호하는 당신, 신선한 제철 음식이 돋보이는 계절밥상을 추천!

 

설태인·이상은 기자
설태인·이상은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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