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76 퍼니랜드 vs 친구네다락방
막상막하 76 퍼니랜드 vs 친구네다락방
  • 전경환·이영선 기자
  • 승인 2016.09.28 13:06
  • 호수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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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조막만한 손에 동전을 쥐고 가던 추억의 오락실! 2000년대 이후 볼거리, 놀거리가 많아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던 오락실 사업은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해 다시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오락실 중 깔끔하면서 복합적인 놀이시설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두 곳이 있다. 두 기자가 홍대 거리를 후끈 달군 ‘퍼니랜드’와 ‘친구네다락방’을 찾아 그 비결을 훔쳐봤다.

 

▲마포구 어울마당로에 위치한 퍼니랜드

●경환  우와, 저기 화려한 퍼니랜드 외관을 봐요. 귀여운 인형 뽑기 디자인을 활용한 간판부터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속 시원하게 뻥 뚫려있는 유리벽까지! 길을 잘 못 찾는 편인데 홍대 거리 한복판에 있어도 한눈에 들어오네요.
●영선  그러네요. 반면 친구네다락방은 홍대거리 옆 인적 드문 구석진 곳에 위치해 찾기 힘들어요. 두 번이나 길을 잘못 들어 고생했지만 빨간 컨테이너로 된 외관 덕에 살았어요!


●경환  맞아요. 외관이 길잡이 역할을 했죠. 그나저나 퍼니랜드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도 쾌적하네요. 수십대의 선풍기와 거대한 에어컨 덕이겠죠? 인형 뽑기 기계 간 간격이 비좁긴 하지만 기계가 굉장히 많아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편하네요. 어서 뽑아 봐요!
●영선  에휴,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하나도 못 뽑았어요. 벌써 30분 째에요. 슬슬 다리가 아파져서 친구네다락방에서 쉬어야겠어요. 6천원이면 90분 동안 안마기, 만화책, 코인노래방, 오락기, 보드게임, 음료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인형 뽑기를 하며 지쳤으니 안마 받으며 잠시 쉬도록 해요.


●경환  안마기가 아주 시원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충분히 쉬었으니 퍼니랜드 2층 오락실에서 같이 ‘다크 이스케이프’ 게임을 즐기는 건 어때요? 스릴 넘치는 4D 호러 건 슈팅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죠.
●영선  악! 스트레스가 풀리기 전에 다리가 먼저 풀리겠어요. 3D안경을 끼고 의자까지 흔들리니 비명이 절로 나오네요. 전 이런 게임보다 ‘렛츠고 정글’, ‘렛츠고 아일랜드’ 같은 슈팅게임이 더 재밌어요. 정말 모험을 떠난 것 같거든요. 또 ‘펌프 프라임’, ‘마리오 카트’, ‘철권’ 등 다양한 게임이 있네요. 대부분은 1천원이면 즐길 수 있어요.

 

▲마포구 독막로에 위치한 친구네다락방

●경환  흔히 볼 수 없는 게임들을 즐기다 보니 지갑이 가벼워졌어요. 아쉽지만 친구네다락방에서 무료게임으로 여흥을 채워요. 아,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어때요? 유료였던 퍼니랜드와 달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음료도 무료니 한잔씩 채워서 노래 부르러 가요!
●영선  오호,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네요. 스트레스도 목도 풀었겠다. 슬슬 배가 고프지 않나요? 친구네다락방 매점에선 컵라면, 만두, 핫도그, 핫바를 비롯한 각종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2천원 이내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내기본능이 들끓는데요?


●경환  그 내기 받아들이죠. 퍼니랜드의 사격(40발, 3천원)과 야구(12발, 1천원)로 승부를 겨뤄요. 패자가 간식은 물론 게임비용까지 계산하도록 하죠. 일정 점수가 넘으면 상품도 받을 수 있으니 고득점을 노려봐요.
●영선  흥, 그렇게 이기고 싶어요? 제가 진 거로 하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뒤풀이 좀 해요. 친구네다락방에서는 팀당 1만원을 추가로 내면 전세방을 빌릴 수 있어요. 분리된 공간이기 때문에 일행과 편하게 보드게임이나 만화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경환  오, 정말 아늑한데요. 하지만 퍼니랜드가 좀 더 제 취향이에요. 친구네 다락방은 실내에 오래 머물러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퍼니랜드는 뚫려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요. 게다가 오전 10시에 개장해 마감시간은 무려 새벽 5시로 늦은 시간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영선  친구들끼리 놀기 딱 좋죠! 여느 오락실의 어두운 분위기를 타파하고 밝고 세련되게 꾸며놓아 좋았어요. 거기에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지니 클럽 느낌도 나던 걸요? 반면에 친구네다락방은 잔잔한 음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예요. 두 곳 모두 막강한 장점이 있네요.
<본 평가는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임.>

이런 사람에게!
진정한 오락을 즐기고 싶은 당신, 각종 인형 뽑기 기계와 재미난 오락기로 가득한 퍼니랜드를 추천!

힐링이 필요한 당신,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친구네다락방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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