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탐구생활80.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김태형(사회복지·14졸) 동문
직업탐구생활80.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김태형(사회복지·14졸) 동문
  • 이시은 기자
  • 승인 2016.10.11 12:37
  • 호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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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며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다

승자독식,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좇기 바쁘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는 인파 속 타인의 삶이 행복하길 소망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사회복지사다. 어려운 사람들의 고단한 무게를 덜어주고 슬픔을 위로하기에 여념이 없는 그들. 이른 준비로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김태형(사회복지·14졸) 동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산시 남촌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매 순간 보람차다”며 말문을 연 오늘의 주인공 김 동문. 열악한 환경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분들을 만나면 온기가 전해진다는 그녀의 말은 직업적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 구성원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돕는 직업이다. 대다수 사람은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는 것만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자 연계 △후원자 개발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 △공공복지 서비스 전달 등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이들은 우리네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복지 기관뿐 아니라 학교와 병원, 연구소, 재단, NGO 등 곳곳에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가 벅차지 않냐는 질문에 “여러 직종의 일을 경험할 수 있고, 고된 만큼 일에 대한 성취감이 크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녀는 지난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이웃돕기 업무를 맡아 진행했다. 이는 전담 공무원들이 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회 구성원을 직접 찾아 나서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업무다.
그녀는 공인중개사의 제보로 월세 체납 가구를 도왔다. 김 동문은 “하지 마비로 일할 수 없어 살던 집에서 당장 쫓겨날 위기에 처한 분을 긴급 지원, 국민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해 생계급여와 의료비 지원을 도왔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이 회복돼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동문은 직업적 단점으로 열악한 업무 환경을 꼽았다. 이는 장시간 현장 근무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보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녀는 “복지 서비스의 다양화는 이뤄졌지만, 사회복지사에 대한 교육과 처우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내년 보건복지부 책정 예산이 지난해 대비 3.3% 증가해 사회 전담 공무원 비율의 증가와 복지 정책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사로서 필요한 자질로는 책임감과 신뢰를 꼽았다. 복지 대상자들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어려운 속내를 털어놓는다.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이 맡은 문제를 끝까지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이들에게 필수인 이유다.
끝으로 김 동문에게 사회복지사로서 목표를 묻자 “다른 나라의 사회복지 정책과 서비스를 공부하고 싶다”며 “관련 정책과 성공 사례를 배워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타인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후배들이 직업적 전문성을 갈고닦아 사회의 복지 발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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