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

.l승인2016.11.08l141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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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가 지금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참담한 심정이다. 통수권자 스스로 국가의 운영 시스템은 내팽개친 채, 제도권 바깥의 힘을 빌려 국정을 운영하는 기이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나라에서 사는 국민의 허탈감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후진국에서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실로 암담할 뿐이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아직도 사태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어디까지 흘러갈지 거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 사태가 지금이라도 불거지게 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른바 최순실 패밀리의 최종적인 목표가 내년에 열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었다는 항간의 소문이 상당히 타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태 발단의 진원지인 현 정부는, 국민이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 과연 현 정부가 자신들의 치부를 어느 정도까지 도려내느냐에 따라 국민의 태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기적으로 상당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번 사태의 본말을 제대로 밝혀,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한편 이번 사태의 책임자가 통수권자라고 해서 여권이 지금과 같이 어중간한 태도로 일관해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 없다. 여권이 이런 사태가 초래될지 알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권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 불법적인 면이 조금이라도 드러날 경우 강력하게 응징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 주어야 마땅하다. 


야권 또한 이번 사태의 해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를 따질 게 아니라, 통수권자의 판단을 더는 믿을 수 없는 게 확실하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행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가 흔들린다면 야당 또한 존립 이유가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번 일이 자칫하면 그동안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 온 민속 분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논리적 기반이 취약하더라도, 이번 사태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우리 민족의 민속적 유산을 한꺼번에 사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각설하고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은 충분히 시달려 왔다. 모쪼록 이번 사태가 발본색원되어 우리 국민으로 하여금 더는 이 나라의 국민이기를 포기하게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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