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기자 <5>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책읽어주는 기자 <5>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이상은 기자
  • 승인 2016.11.08 17:48
  • 호수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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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이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스스로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했다. 1년, 내게 주어진 날은 앞으로 1년이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 짧다면 짧고, 길면 긴 1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해도 모자랄 시간인데.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무엇을 잘하지? 내 꿈은 뭐였지? 여기 스물아홉의 생일에 자신에게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 특별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 ‘아마리’는 대학 시절 실연을 당했다. 꿈꿔왔던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미래는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좌반신불수로 더는 걷지 못하게 됐다. 아마리는 자신의 삶을 굳건히 지탱해주던 큰 버팀목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자 큰 불안을 느꼈다. 그때부터 그녀는 먹어대기 시작했다.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의 유일한 배출구랄까. 하지만 회사는 늘어만 가는 그녀의 체중과 잦은 결근을 포용할 만한 존재는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백수가 되고 말았다.

“나는 스물아홉이다.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다. 나는 혼자다. 나는 취미도, 특기도 없다. 나는 매일 벌벌 떨면서 간신히 입에 풀칠할 만큼만 벌고 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내가 이렇게도 평범한 인간이었나?” (p.21)

나쁜 일은 이어달리기를 좋아한다. 지독한 고독과 허망함에 빠진 아마리에게는 눈곱만큼의 희망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에게 남은 인생은 환한 오렌지 색 불빛이 아닌 깜깜한 어둠의 터널이었다.


살아갈 일말의 용기도 없던 아마리에겐 그렇다고 죽을 용기도 없었다. 자살시도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중, 텔레비전에서 화려하고 눈부신 빛이 흘러나왔다. 바로 라스베이거스였다. 그 순간 몇 분 전까지 죽음을 고민했던 아마리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다, 단 한 번이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남김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 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p.44)

그때부터 아마리는 악착같이 라스베이거스에 갈 경비 200만엔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했다.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밤에는 긴자의 호스티스에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일했다. 출국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땐 블랙잭도 연습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1년간 쉼 없는 달리기에 지쳐 쓰러지기도 했지만 포기는 일렀다.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하려다 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저 바쁘기만 한 생활이었다면 아마리는 예전처럼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겐 너무나도 선명하고 절대적인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과연 아마리는 라스베이거스에 갈 수 있었을까? 라스베이거스에 갔다면 앞으로의 그녀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책을 펼쳐보라.


<이 도서는 우리 대학 추천도서목록에서 선정함.>

저  자  하야마 아마리

책이름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출판사  예담
출판일  2012. 7. 20.
페이지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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