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Talk! 42. 우리말샘 등록 신조어
훈민정Talk! 42. 우리말샘 등록 신조어
  • 김태희 기자
  • 승인 2016.11.08 20:20
  • 호수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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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다. 그러나 빠르게 증가하는 신조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6일 국민들의 언어생활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고자 ‘우리말샘(opendict.korean.go.kr)’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과연 어떤 말들이 등록 됐는지, 한번 살펴보자.
 

걸크러쉬
여자가 당찬 매력을 지닌 여자를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이나 그런 대상이 되는 여자를 일컫는다. 소녀(Girl)와 ‘반하다’를 뜻하는 크러시 온(Crush On)을 합성한 말이다. 걸크러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닮고 싶은 외모와 지성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여성들의 롤모델로 여겨진다.

덕밍아웃
자신이 특정한 분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말 ‘오타쿠(おたく)’를 우리식으로 표현한 ‘오덕후’와 자신의 정체성을 외부에 공개하는 ‘커밍아웃(Coming out)’이 합쳐져 탄생했다.

머글
평범한 사람을 이르는 말. J.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나 마녀들 사이에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었다. 작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단어도 널리 알려지게 됐고 ‘일반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게 됐다.

노답
‘답이 없다’는 뜻으로, 어떤 상황에서 해결 방법이 없거나 어떤 사람의 행동이 변변치 않음을 이르는 말. 영어 ‘No’와 우리말 ‘답’이 결합한 말이다.

갓수
일을 하지 않지만 부모에게 받은 용돈으로 경제활동인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 신을 뜻하는 ‘god’과 ‘백수(白手)’의 합성어로 신과 같은 백수, 즉 일을 하지 않고 용돈을 쓰면서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킨다.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반발 심리와 사회 규범에 대한 냉소가 담겨 있다.

정줄놓
어떤 대상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 등을 할 때 일컫는 말인 ‘정신줄을 놓다’를 짧게 줄인 말이다.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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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13057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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