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일상, 잠시 떨어져 지내야 할 때

단대신문l승인2016.12.06l1420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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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소통하는 동물인 만큼, 관계 속에서 얻는 애정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이에 대한 가장 적합한 예시가 SNS일 것이다. 세계인들과의 교류,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는 글이나 댓글 시스템 등 나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연결은 이렇듯 사회에 크게 공헌하고 있지만, 이런 사회 속에서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우리들, 혹시 너무 가깝지는 않은가?


사람과 소통하기 좋은 세상이 될수록, ‘고독’은 점점 사람들로부터 등한시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독은 관계를 원하는 사람에게 있어 고난과도 같은 것이다. 겉으로는 운치 있다고 말하지만, 이를 실제로 얻고자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누구나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아무도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상태는 자신의 존재마저 의심하게 만들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죽을 때도 혼자이다.’라는 말처럼, 고독은 죽음과도 같이 사람에게 찾아오는 절대적인 슬픔이라는 점에서 더욱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자신의 삶을 음미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사람이 동물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물을 보고서도 다채로운 상상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남과 있을 때는 잘 발현되지 않는다. 타인의 말에서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해결하는 것만 해도 벅차다.

그 정보를 재고하며 이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등을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을 때는 오로지 내가 혼자 있을 때뿐이다. 삶을 음미한다는 것은 곧 정신을 쉬게 한다는 것과 같다. 아무런 정보의 소용돌이 없이 조용한 나만의 세상을 가지는 것. 자신이 그간 겪어온 것을 되돌아보고 이에 가치를 덧붙이는 것은 외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넓힌다.

혼자만의 시간은 외부에 대한 시야뿐만 아니라 나 또한 성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동안에는 외부의 정보들을 처리하느라 스스로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의 사고는 외부의 사물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 자체를 성장시킬 수 있다. 과거를 생각하며 이에 잣대를 세우고 판단하다 보면 자신의 잣대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의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의심의 순간은 결국 자신의 판단이 무조건 옳다는 편견을 버리게 만든다. 타인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때로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더욱 가까운 시대. 손 안에 핸드폰만 쥐면 혼자가 아닌 세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혼자 있는 것이 가져다주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새기며 살아야 한다.

 

이지은(국어국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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