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후보자 자격 박탈로 휘청이는 단과대학·학과 학생회 선거
부정선거, 후보자 자격 박탈로 휘청이는 단과대학·학과 학생회 선거
  • 설태인 기자
  • 승인 2016.12.06 02:43
  • 호수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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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회계학과, 득표율 조작으로 ‘부정선거’ 오명
건축대학, 투표 하루 전 후보자 자격 박탈 논란

죽전캠퍼스 단과대학·학과 학생회 선거가 난항을 겪었다. 상경대학 회계학과 학생회장 선거에선 찬성·반대표 비율 조작이 문제시됐으며, 건축대학 학생회 선거에선 A선본 정후보의 학내 군기 문제와 B선본의 후보자 자격 박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회계학과는 재투표를 진행하고, 건축대학은 A선본의 낙선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보궐선거를 시행한다.


회계학과는 단일후보의 당선을 공고하고 과정에서 현 학생회장이 임의로 찬성표와 반대표의 비율을 조작해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회계학과 학생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는 총 득표수 88표 중 찬성 62표·반대 2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찬성률을 높이고 싶다는 현 학생회장의 주도로 인해 찬성 74표·반대 14표로 개표결과가 조작되는 일이 일어났다.

회계학과는 득표율 조작을 인정하고 지난달 23일 재투표를 시행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독단적인 재투표 일정 통보가 문제가 됐다. ‘단국대학교 대나무숲(이하 대나무숲)’에는 회계학과의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보 8건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제보자들은 △학생회장의 사퇴 △재투표 기간 연장 △집행부원의 책임 등을 요구했다. 이에 회계학과는 지난 1일 ‘재투표에 대한 날짜 및 방식과 회계학과 학생회장 사퇴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는 학생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선 회계학과 총원 258명 중 참석 35명·인허장 60명이 의결에 참여했으며, 찬성 16표·반대 19표·무효 60표로 학생회장 사퇴는 부결됐다. 재투표는 지난 5일부터 금일(6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건축대학 학생회 선거에선 투표일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B선본이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B선본의 정후보가 대나무숲에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상대 선본을 언급한 게시글을 작성하고, B선본 학과회장 후보가 SNS를 통해 해당 글을 공유한 행위가 후보자 자격 박탈로 이어진 것이다. 건축대학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자보를 통해 ‘후보자는 선거 기간 동안 SNS를 통한 선거에 관련한 어떠한 행위도 금한다’는 조항 등 ‘2016 건축대학 선거세칙’에 따른 경고 3회를 B선본에게 부여해 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 

아울러 A선본 정후보의 학내 군기 문제도 대두했다. 건축대학 선거와 관련한 대나무숲 제보 40건 중 9건은 해당 후보가 동아리 내에서 군기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제보였다.

결국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A선본은 총 득표수 244표 중 찬성 92표(37.7%)·반대 147표(60.2%)·무효 5표(2%)로 과반을 넘지 못해 낙선했다. 따라서 건축대학은 금일까지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며,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설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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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nos3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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