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자격시험 합격자 특집

취재팀l승인2016.12.06l1420호 3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우리 대학 학생들이 국가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가자격시험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합격의 기쁨이 큰 시험이기도 하다. 과연 합격자들에겐 어떤 비책이 있었을까. 2016년도 사법고시,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시’라는 험난한 여정, 그 끝에 우뚝 선 그들

● 사법고시 합격자 인터뷰
김한나(법학·11졸) / 박정화(법학·12졸) / 한규원(법학·16졸)


▶ 합격 축하한다. 합격 소감이 어떤가.
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도 했다. 아직은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동생, 항상 응원해주신 송동수 전 학장님, 독려를 아끼지 않았던 고시반 홍강훈 지도교수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박: 시험에 붙지 못할 것 같아 법원 행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합격 소식을 들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기쁘기도 했지만 다행이라는 감정이 컸다. 공부가 길어지다 보니 부모님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제 부모님의 심려를 덜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 끝까지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한: 사법고시는 다음해 2차 시험을 기점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그래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공부했다. 이번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다른 일을 시작했을 텐데, 합격해서 정말 다행이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 법조인을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 법원 공무원으로 일하고 계신 아버지로부터 판사, 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대학 입시 때도 망설임 없이 법대에 지원했고, 자연스럽게 사법고시의 길로 들어섰다.
박: 어렸을 때 KBS TV 프로그램 <판관 포청천>에 나오는 판사를 보면서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막연하던 꿈이 확고해진 계기는 유신 정권의 피해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판사의 올바른 판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한: 전역 후 1학년 2학기에 복학했을 때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동기들의 권유로 처음 꿈을 꾸게 됐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3학년을 앞둔 2010년 1월이다. 이때부터 학원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본가도 신림동으로 이사했다.


▶ 합격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김: 2010년부터 고시반 생활을 시작해 합격하기까지 총 6년이 걸렸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졸업 이후다. 사법고시 2차 시험이 처음에는 참 막연한데, 학원에 다니며 커리큘럼을 따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우리 대학에서 지원해준 ‘2차 시험 클리닉’도 좋았다. 출제위원들이 직접 출제 경향을 짚어주고 첨삭을 해주는 등 실전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고, 중요 논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박: 4학년 1학기를 마친 2007년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시 종합반을 신청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해줬다. 사법고시 2차 시험은 서술형이다 보니 아무래도 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공 공부를 통해 법률적인 용어, 개념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초반 공부에 어려움이 덜했다. 2차 시험 클리닉, 장학금 지원도 시험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한: 학기 중에는 전공수업 중 사법고시 과목에 해당하는 수업을 골라 들었다. 학교 수업만 들은 것은 아니고, 학원도 병행했다. 그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막상 시험을 준비하고 보니 전공수업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 공부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김: 긴 세월 동안 공부만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밥 먹고, 공부하고, 자고 이런 일상만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래서 그 속에서 오히려 감정을 놓고 초연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노력했어도 마지막 시험은 힘들었다.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박: 합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힘들었던 점도 많았다. 학교 공부는 결과가 학점이라는 형태로 남지만, 고시 공부는 그런 것이 없어서 힘들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사회와 멀어진다는 느낌이었다. 혼자 공부하며 지내다 보니 예민해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행복한 순간들을 상상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한: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특히 작년 2차 시험에 떨어졌을 때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빨리 차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극복했다. 주변 사람들의 격려도 중요하다. 부모님의 격려, 학장님, 고시반 교수님의 격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보면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끊임없이 생기는데, 이를 떨쳐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법조인을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연수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다양한 진로로 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생긴다. 자신감 있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목표를 정하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어려움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니, 끝까지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박: 시작하기 전에 분명한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직업이니까 해야겠다’는 식의 막연한 출발은 하지 않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정말 힘든 길이다. 젊음을 낭비할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 더불어 법조인은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직업이다. 내가 하는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도 항상 하는 말이다.
한: 사법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이제 법조인이 되려면 로스쿨을 통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로스쿨 준비 역시 사법고시와 마찬가지로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앞만 보고 공부하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았다”

● 공인노무사 합격자 인터뷰
김민우(법학·14졸)


▶ 합격 축하한다. 합격 소감이 어떤가.
성인으로서 직장인 생활을 시작하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니 설렌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거나 의지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독립심과 떳떳함이 생겼다. 또한 더는 고시촌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방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과 안도감이 있다.


▶ 공인노무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입대해 2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법대 출신 군인이라는 이유로 기업을 상대로 법적인 상담을 해주는 일을 했다. 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했고, 근로기준법을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자연스레 공인노무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 합격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총 공부 기간은 20개월 남짓이다. 서른이 넘어 합격하는 사람이 부지기순데, 28살에 합격했으니 상대적으로 일찍 합격한 편이다. 4학년 때는 토익과 1차 시험을 함께 준비했다. 1차 시험 날짜가 6월 중순이라 기말고사와 함께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땐 잠을 하루에 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졸업 후엔 고시촌에 입성해 매일 11시간씩 공부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도 공부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 공부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암기 과목이다 보니 직접 필기하면서 공부를 했는데, 하루에 펜 한 자루를 다 쓸 정도였다. 심지어 손목을 다쳤을 때도 손목보호대를 착용한 채 계속 필기를 했다. 또 밥을 먹다가 서러운 적도 많았다. 나는 일반 돈가스를 먹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치즈 돈가스를 먹고 있더라.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 공인노무사를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감을 갖되 자만하지 마라. 나도 처음엔 자만에 빠져 있었다. ‘1년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겠지, 별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방심하다가 결국 떨어졌다. 다음 시험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니까 합격하더라. 또 전공에 연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공인노무사가 되고 싶다면 법대에 찾아와서 교수님과 선배의 도움을 받아라.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오늘을 즐겨라”

● 공인회계사 합격자 인터뷰
정은지(회계·4)


▶ 합격 축하한다. 합격 소감이 어떤가.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고 주변 사람들이 칭찬한다. 사실 아직은 얼떨떨하다. 재수해서 대학에 입학한 이후 큰 시험에서 나의 한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은 그간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성과라 생각한다.


▶ 공인회계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엔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 검사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 법대 진학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언어영역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반면 수리영역 성적이 잘 나와서 수치에 관련된 직업들을 찾다가 그중에서도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직업, 공인회계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 합격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2013년 7월부터 시작해 3년이 걸렸다. 처음 1년은 학원에서 공부했는데, 이곳에선 전국 각지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다졌다. 하지만 개인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겨 학원을 그만두고 우리 대학 고시반 단현재에 지원했다. 시험이 임박하면 정신을 다잡는 게 중요한데, 이때 학생들끼리 모여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됐다.


▶ 공부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수험 시절엔 매일 반복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찾아오는 부정적인 생각이 슬럼프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운동을 했다. 또한 시험 특성상 암기할 내용이 많은데, 기숙사 주변 산길을 산책하면서 머리를 정리했다.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고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공인회계사를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주체적으로 찾고 활용하려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선 학점 이수와 토익 700점이 필요하다. 또한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한계를 깨보려는 마음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
 

※ 자세한 합격스토리는 단대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취재팀  dkdds@dankook.ac.kr
<저작권자 © 단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단대신문 소개디보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26번지  |  Tel : 031-8005-2423~4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산29번지 Tel : 041-550-1655
발행인:장호성  |  주간:강내원  |  미디어총괄팀장:정진형  |  미디어총괄간사:박광현  |  미디어총괄편집장:양성래  |  편집장:김태희  |  청소년보호책임자:김태희
Copyright © 2017 단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