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너머 대학가의 급속한 변화에 맞서라

양민석 기자l승인2017.03.07l수정2017.03.08 16:48l142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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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학식 취재를 담당하면서 운 좋게도 70주년 입학식의 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1년 전 새내기였던 때와 같이 오르막길을 넘어 체육관으로 향했다. 달라진 건 손에 든 취재노트였다. 학교를 오르는 동안 처음 캠퍼스를 접한 입학생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올해로 69번째 이어지는, 후배들을 챙기는 선배들의 따뜻한 손길이 보였다.


입학식을 진행하는 무대의 마이크에서는 ‘70’이라는 숫자가 종종 울렸다. 이제야 입학 ‘1’년차 학생인 나는 학교의 ‘70’년 역사가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70’으로부터 우리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연상할 수 있었다.


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에 현재 주어진 숫자 ‘70’은 앞으로 걸어갈 미래를 고민하게 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된다. ‘70’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튼튼하게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산이다.


우리 대학은 3년 연속 ‘일반형 창업선도대학’ 선정, 사법시험·치과의사 등 각 캠퍼스 학생들이 국가시험에서 두각을 내는 성과를 보이며 ‘비전2017+ 도전과 창조’의 막을 내렸다. 곧바로 ‘Dynamic Dankook 2027'의 막을 올리며 1947년에 최초의 국내 사립대학으로 설립된 우리 대학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국내 첫 AI 캠퍼스를 조성하고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강의에 플립러닝 기법을 활용하는 ‘거꾸로 교실’을 개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세계화 시대에서 변혁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변혁은 세계 대학가에 소용돌이치는 급속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다. 먼 나라 그리스 ‘아카데미’와 중국 ‘제자백가’에서 유래한 세계 대학들은 현재 사회에서 유용성의 심판을 받고 변화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지식의 수명이 짧아져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길면 2~3년 지속되고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된다. 누구나 무료로 온라인에서 대학 강의를 청강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나눔 플랫폼,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등장하여 믿을만한 교육기관이었던 대학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대학이 가지는 지식 전파의 방식에 대한 물음표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가 변화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재정위기,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등 새로운 도전 과제 앞에 놓여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다른 한국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은 교수, 교직원,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대학 문제 해결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 동안 현대사회의 변화의 과정 속에서 적응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는 나침반처럼 미래의 방향과 방법을 찾아내주는 소중한 7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밝은 미래를 창조해야할 것이다.

 


양민석 기자  3216258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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