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대학생활
웅성웅성 - 대학생활
  • 정세훈
  • 승인 2003.12.12 00:20
  • 호수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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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남동에 적(籍)을 두고 지내 온지도 4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 캠퍼스의 낭만과 대학생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할 날들도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이맘때면 으레 새터 갔다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생각난다. 그만큼 대학에서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빨리 흘러간다. 아직 사회에 나가기엔 뭔가 부족하기만 한 것 같은데, 시간은 준비하지 않는 자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대학에 입학하면 교수님, 선배, 친구 또는 서적 등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여러 학문을 배우고 많은 것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이 무수히 많이 생기게 된다.
이 두 가지 일들을 모두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지고 후회하지 않을 대학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느끼고,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여의 한 학기동안, 학기 초 스스로 수강시간을 정할 때의 다짐을 끈기 있게 학기 말까지 이어가야만 뿌듯하게 종강을 맞이하게 된다.
캠퍼스의 젊음을 느낄 수 있는 축제나 체전, 대학생이 되어 만끽할 수 있는 늦은 시간까지의 술자리 등 자칫 짧은 학기 중에 해야 할 일을 놓치게 되는 시간이 되기 쉽다.
이렇게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때에는 나를 도와줄 ‘선배’라는 이름의 존재도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리포트 작성법 하나 몰라 혼자 헤매었던 새내기 때가 생각난다.
진정한 조언자가 되어줄 그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도 그러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하지 못한 일과 후회되는 일만 적은 것 같아 부끄럽다. 부디 이 글이 신입생들과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바꿔보고자 하는 재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정세훈
정세훈

 <사회과학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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