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위기

학내에 필요한 보도로 다가가야 .l승인2017.03.08l수정2017.03.08 04:35l142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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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10년 만에 TV광고에 나섰다. 광고는 하얀 배경 위 ‘진실은(the truth is)’을 주어로 사용한 문장들을 나열하고 있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나오는 문장이 서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론은 부정직하다.”, “진실은, 대안 사실은 거짓말이다.”, “진실은, 여성은 여성처럼 옷을 입어야 한다.”, “진실은, 여성의 권리가 곧 인류의 권리다.” 등의 문장이다. 4천 만명이 지켜보는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지만 뉴욕타임스의 제호나 구독을 바라는 문구는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지난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한 발언과 이에 반대되는 주장만이 나열된다.

◇오로지 ‘진실’만을 외치는 이 광고는 숭고함을 넘어 처절함까지 느껴진다. 그들이 그토록 절실하게 진실을 외친 이유는 단 한 가지 진실의 의미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CNN, LA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정부로 부터 가짜 뉴스, 미국인의 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백악관 브리핑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대학가에도 진실의 의미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기승하고 있는 가짜 뉴스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대학가에는 SNS나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추측이 뒤섞인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광고를 보는 동안 학내 언론인으로서 진실만을 저렇게 외친 적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 독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학내 언론기관은 그러한 권리에 부응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발행일정에 맞춰 나가는 기사보다 진실에 좀 더 가까운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보사의 역할은 좀 더 진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고 그 기원부터 논란이 되기까지의 전개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독자들이 사안의 본질에서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번 학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다면, 이 광고의 끝부분으로 대신하고 싶다. “진실은 찾아내기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 진실은 어려우며, 찾기 힘들며, 들리지 않으며, 단순하지 않다. 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진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彬>


.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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