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우준희(사회복지·17졸) 동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우준희(사회복지·17졸) 동문
  • 이상윤
  • 승인 2017.03.14 16:54
  • 호수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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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수호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1948년 전쟁고아 구호를 시작으로 국내외 아동복지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 전문 기관이 있다. 바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다.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기업 실태를 올바르게 전달해 지지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신뢰를 쌓는 사업)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 폭넓은 활동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수호천사를 자처하고 있는 그들. 지난 1월 입사한 우준희(사회복지·17졸) 동문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 씨는 공개 채용 입사 후 제주도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제주도 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소속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현장조사 팀원으로 주로 학대 아동들에게 심리적,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때 현장조사 팀원은 학대당한 아이들의  보호조치를, 경찰은 가해자 처리를 위해 함께 현장에 나선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3~5년 주기의 순환근무를 하기에 추후 다른 업무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우 씨는 “다양한 사업과 업무를 배우는 점은 좋지만 사실 전국 단위의 순환 근무는 부담이 된다”며 “매번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옮겨 다녀야 하는 점이 힘들다”고 전했다.
 

우 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장점으로 “사내 여성 비율이 높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수평적이다”며 상명하복식 구조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고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등을 꼽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복지 전문기관인 만큼 사원들에게도 복지 문화가 잘 형성돼있다. 이에 그는 “남녀 차별 없이 육아 휴직이 자유롭다”고 자부했다. 또한 “추가 근무나 야근은 거의 없고 정시 퇴근을 하는 분위기”라며 “같은 계열의 기업보다 급여수준도 뛰어나고 자기계발 지원도 아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원이기 이전에 사회복지 현장조사 팀원인 그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 자체가 원래 쓴 소리도 많이 듣고 환영받는 직업군은 아니다. 특히 현장에서 근무하다보면 ‘왜 남의 가정에 참견하느냐’, ‘나이도 어린 것이 애는 낳아봤냐’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말도 많이 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그는 “나로 인해 한 아이의 불행한 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고, 아픔을 당연시 여기던 아이들의 사고방식이 바뀌는 것을 볼 때면 직업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끝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입사할 수 있었던 핵심 역량을 “진심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고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아이들을 좋아해서 관련된 자원봉사나 대외활동을 많이 했던 것이 입사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가로 그는 후배들에게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업이다”고 말했고 “학점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아는 것이 우선이고 또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조언을 전했다.

 

이상윤
이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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