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글로벌영어’ 레벨평가 도입
신입생 ‘글로벌영어’ 레벨평가 도입
  • 전경환 기자
  • 승인 2017.03.14 22:03
  • 호수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격한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필요

교양교육대학 교학행정팀에서 지난달 2월 17일부터 4일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핵심교양인 ‘글로벌영어’ 레벨평가를 실시했다. 학생의 영어실력에 맞춘 수준별 강좌를 마련해 효율적인 영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된 이번 레벨평가는 학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LC와 RC 각 50문항으로 구성된 토익 형식의 문제를 60분간 풀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레벨평가의 성적에 따라 신입생들은 세 단계 레벨로 나뉘어 수준별 수업을 듣게 된다. 25명 내외로 구성된 고급반은 원어민과 일반적인 회화가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단과대별 성적분포도에 따라 높은 성적순으로 해당 반에 배정된다. 고급반의 경우 특별평가로 적용돼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이 B 학점 이상 받을 수 있다. 다만 수강생의 태도가 불량하거나 성적이 저조한 경우 C 이하의 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


응시하지 않거나 평균적인 성적을 받은  학생은 중급반으로 배정됐으며 평균 이하의 성적으로 강의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위해 단과대별 약 2개의 초급반이 개설됐다.


하지만 글로벌영어 레벨평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영어 레벨평가에 응시한 김다영(공예·1) 씨는 “수준별 수업이라는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온라인을 통해 시험이 진행돼 고급반의 특혜를 누리기 위해 대리시험을 보는 학생과 초급반에서 높은 학점을 받으려고 일부러 시험을 망치는 학생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임혜진(간호·1) 씨는 “글로벌영어는 핵심교양인만큼 학생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며 “발생한 각종 문제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양교육대학 교학행정팀은 현재 해당 강의 담당 교수가 첫 수업에서 수준에 맞지 않은 학생을 파악해 교수 직권으로 선정된 반 배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생들이 학기 중 성적과 방학동안 레벨테스트를 진행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정확한 수준을 진단할 예정이며, 응시하지 않아 중급반에 배정됐거나 한 학기 강의 수료 후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영어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반 배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신입생 A씨는 “교수 재량으로 조정하는 것이 다른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처 가능한 방법인지 의문”이라며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양교육대학 교학행정팀 관계자는 “정당한 실력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인에게 맞는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경환 기자
전경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

 32154039@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