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지하철 여행 17. 7호선(보라매역, 신대방삼거리역)
나 홀로 지하철 여행 17. 7호선(보라매역, 신대방삼거리역)
  • 전경환 기자
  • 승인 2017.03.14 22:04
  • 호수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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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그대, 도전하라!

거센 추위는 수그러들고 따뜻한 봄바람에 기분까지 좋은 하루. 코끝을 맴도는 그윽한 봄내음에 의욕마저 샘솟는 날씨다.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적인 그대! 새 학기를 맞이하며 계획했던 여러 가지 목표들을 이루기 전, 당신의 도전에 발판이 되어줄 이색 도전거리를 소개한다.

▲ 보라매공원 암벽등반 체험장

첫 번째 도전은 암벽등반! 보라매역에서 10분 정도 걸어 보라매공원에 도착하니 가로 14m, 세로 15m의 거대한 암벽이 시선을 빼앗는다. 평평하고 디딜 곳 많은 초급 코스부터 모난 발판에 굴곡진 암벽의 상급 코스까지 실력별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기후에 민감해 사전에 날씨를 확인할 것! 체험 이용료는 5,000원이며 기본적인 안전 교육과 장비 대여 후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2회 등반 가능하다.


무작정 오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큰 오산. 디딜 곳을 생각하며 팔 다리의 힘을 조절해야 한다. 암벽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연결고리에 몸을 고정하고 잠시 쉬어주는 것이 정상을 정복하는 비법이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은 오르는 동안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이윽고 안전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긴장감에 흘린 땀방울이 그치고, 땅에 발을 내딛을 시간이다. 힘이 풀려서인지 성취감에 젖어서인지 줄에 몸을 맡기고 내려가면서 온몸에 묘한 기분이 감돈다.

▲ 보라매공원 X-game장

이외에도 보라매공원에는 △X-game장 △게이트볼장 △지압보도 △ 다목적운동장 △ 피크닉장 △ 바닥분수 △ 에어파크 △ 무궁화동산 등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가벼운 조깅부터 화끈한 스포츠까지 모두 가능하다.


온몸을 써가며 도전했다면 이젠 앉아서 도전해보자.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한적한 골목 사이에서 불이라도 난 듯 몰린 인파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도전의 주인공이 위치한 ‘온누리에돈가스’다.


놀이공원 대기 줄을 연상시키는 이곳에선 대왕 돈가스와 매운 ‘디진다’ 돈가스를 만나볼 수 있다. 도전 시간은 단 20분! 도전에 성공할 경우 6개월 공짜 혜택과 성공 인증 사진이 가게에 게시되며 실패할 경우 1만5,000원의 벌금이 부가된다.

▲ '온누리에돈가스'의 매운(디진다) 돈가스


“매우면 얼마나 맵겠어?”라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친다. 눈물 콧물 쏙 빼도록 맵다. 맵다는 표현이 부족해 혀가 아릴 지경. 극한의 매운 맛에 도전할 예정이라면 우유는 필히 준비해두자.


그 외에도 평균 5,500원부터 7,000원까지 다양한 돈가스를 만나볼 수 있으니 도전하기 전에 다른 돈가스를 맛보며 준비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도전의 끝에 느껴지는 성취감은 직접 느껴본 자만의 것으로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찔한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도전과 성취의 쾌락을 맛보고 싶다면 7호선에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전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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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15403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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