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점검기획 上. 고장난 시설, 비위생적인 환경… 개선 필요한 학생휴게시설
시설점검기획 上. 고장난 시설, 비위생적인 환경… 개선 필요한 학생휴게시설
  • 설태인·남성현 기자
  • 승인 2017.03.28 10:17
  • 호수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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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학생팀, ‘남학생 휴게공간’ 확보 돋보여
▲ 휴게공간을 마련한 죽전캠퍼스 남학생 샤워실 전경

우리 대학 학생휴게시설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죽전캠퍼스 혜당관과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는 학생 편의와 복지 증진을 위한 여학생 휴게실과 남학생 샤워실이 각각 마련돼 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죽전캠퍼스 여학생 휴게실의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141명이 방문하는 등 학생휴게시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지에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학생 휴게실 및 남학생 샤워실 이용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72명(죽전 113명·천안 59명) 중 68%에 해당하는 117명(죽전 75명·천안 42명)이 학생휴게시설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 학생들은 죽전캠퍼스 여학생 휴게실의 △소파·의자 등 고장 난 시설 △난방 △매트리스 및 이불 교체와 남학생 샤워실의 △빈번한 도난 △여학생 휴게실보다 낙후된 시설을 꼽았으며, 천안캠퍼스 여학생 휴게실의 △수면실 침구 관리 △개방시간과 남학생 샤워실의 △휴게공간 부족을 꼽았다.


현재 죽전캠퍼스 여학생 휴게실에는 긴 의자, 간이침대, 소파, 책상, 컴퓨터 등이 마련돼 있으나 수면실 내부 긴 의자 9개 중 3개와 간이침대는 파손된 상태다. 2층 침대, 당구대, 공기청정기, 소파 등이 갖춰진 천안캠퍼스 여학생 휴게실 또한 당구용품 분실과 수면실 이불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학생휴게시설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A(경영·2) 씨는 “지난해 2학기부터 고장 난 의자가 많았지만 여전히 교체되지 않았다. 간이침대의 매트리스와 이불 빨래, 휴게실 청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불편을 표했다. 이혜인(스페인어·3) 씨 또한 “여러 학생이 이용하다 보니 더러운 침구류가 많은 데 위생상 걱정된다. 파손된 시설도 많기에 관리부서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죽전캠퍼스 여학생 휴게실과 남학생 샤워실, 천안캠퍼스 남학생 샤워실은 각 캠퍼스 학생팀이, 천안캠퍼스 여학생 휴게실은 총학생회 여성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네 곳 모두 매일 아침 미화원이 청소를 담당한다.


죽전캠퍼스 학생팀 관계자는 “망가진 시설의 경우 학생팀으로 건의하면 파악 후 수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다만 간이침대와 이불의 경우 유숙이 금지된 학칙상 학생팀에서 제공한 물품이 아니기에 확인 후 치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에 정기적인 시설 체크를 요청해 휴게실을 관리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안캠퍼스 남학생 휴게실의 필요성도 대두했다. 정현산(공공관리·2) 씨는 “몸이 안 좋거나 공강시간에 편히 쉬고 싶을 때가 많은데 남학생 휴게실은 마련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천안캠퍼스 이재권(녹지조경·4) 총학생회장은 “현재 남학생 휴게실 추가 설치가 논의 중이지만 위치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 총학생회 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죽전캠퍼스 남학생 휴게실의 경우 학생들의 꾸준한 요구로 겨울방학 중 기존 남학생 샤워실 내에 공사가 완료된 바 있다. 기존 샤워공간과 휴게공간만 있던 남학생 휴게실에 간이 벽을 설치해 휴게공간과 수면공간을 분리한 것이다. 평소 남학생 샤워실을 이용하는 서동훈(고분자공·2) 씨는 “조용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학생들이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죽전캠퍼스 학생팀 관계자는 “2014년 혜당관에 입점해있던 신세계 분식코너를 ‘학생쉼터 이공칠’로 개선하는 등 학생휴게시설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휴게시설이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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