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채우는 '점심특강' 인식개선 필요해
배만 채우는 '점심특강' 인식개선 필요해
  • 김익재 기자
  • 승인 2017.03.28 13:59
  • 호수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전캠퍼스 교양교육대학 교학행정팀 주관으로 운영되는 '점심특강(Brown Bag Lecture)'이 본래 목적과 어긋나게 진행되고 있어 화두에 올랐다.

점심특강은 우리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문분야의 기초지식과 기본소양을 높이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학기 총 5번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 부담이 없는 점심시간대에 진행되며 참석자에게는 식사를 대신할 햄버거와 음료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강연을 들었던 일부 학생들은 가벼운 식사와 함께 즐기는 강연의  본래 취지를 벗어난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입을 모았다. 노영훈(경영·3) 씨는 "제공된 점심과 함께 관심 있는 분야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참석했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이 식사 후 곧바로 자리를 비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재학생 A 씨 역시 "무료로 점심을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에 음식만 수령해가는 학생이 있어 정작 강연을 듣는 사람은 음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점심특강의 취지와 관련해 교학행정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하는 제도를 운영했으나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행사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경우도 많다. 음식을 지급하는 것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반영해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단순히 음식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탁다예(커뮤니케이션·2) 씨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음식은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의 인식개선과 학교 측의 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익재 기자
김익재 기자

 32131057@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