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개선을 위한 수면유도제 바로알기
불면증 개선을 위한 수면유도제 바로알기
  • 전경환 기자
  • 승인 2017.03.28 14:33
  • 호수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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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복용

각종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인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불면증이란 수면의 시작과 유지하기를 어려운 상태가 3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됨으로 인해 낮엔 무기력해지고 잠들기 전엔 생리학적, 심리학적 각성이 증가하여 고통에 시달린다.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알아보자.


약물치료를 위한 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쉽게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은 수면유도제로, 다이펜하이드라민이나 독실 아민 등 항히스타민제 약물이 있다. 본래 콧물, 비염,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중, 부작용인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을 이용하여 수면을 도와주는 약물로 개발된 것이다. 보통 하루 1회 잠들기 30분 전에 복용하고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무기력함, 몽롱한 시야, 목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다른 수면제, 감기약,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과도한 진정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한다.


 수면유도제는 일시적인 불면증을 해소하거나 불면증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안된다. 3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한다면 만성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하에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뇌의 중추신경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므로 의존성과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물에 따라 3~4주 이상의 지속적인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수면제로 사용되는 대표적 약물은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인 ‘트라이아졸람’과 비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인 ‘졸피뎀’이 있다. 수면을 지속해서 유지하지 못하고 깨어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효과적이고 수면의 시작이 어려운 환자에겐 잠에 빨리 들 수 있는 비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효과적이다.


이외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송과선(척추동물의 간뇌 등변에 돌출해 있는 내분비샘)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수면효과를 높인다. 멜라토닌 의약품은 체내에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서서히 방출되는 제제이므로 씹거나 부수지 않고 통째로 복용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 복용 시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고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수면 운전, 몽유병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내성과 의존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먼저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등 비약물 치료를 시도한 후에 약물치료를 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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