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총대의원회 소통부족…페북에만 집중 공지
총학생회·총대의원회 소통부족…페북에만 집중 공지
  • 설태인·전경환 기자
  • 승인 2017.04.11 10:15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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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로의 온·오프라인 소통창구 요구돼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소통창구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죽전·천안캠퍼스 총학생회·총대의원회는 각각 공식 소통창구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본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단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총대의원회 소통창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9명(죽전 68명·천안 41명) 중 73.3%에 해당하는 76명(죽전 53명·천안 27명)이 학생자치기구의 소통창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학생복지사업 및 자체행사 등이 주로 공지되며 총대의원회의 경우 회계감사결과·대의원총회 소집 공고 등이 게시된다. 하지만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총대의원회 페이지의 ‘좋아요 수’는 각각 7,528개, 1,377개로 전체 재학생(1만1,364명, 2017년도 1학기 기준)을 아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안캠퍼스 또한 총학생회 2,674개, 총대의원회 633개의 ‘좋아요 수’로 전체 재학생(1만1,431명)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총학생회·총대의원회는 카카오톡으로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했지만 친구 수는 각각 1,464명, 26명으로 저조한 편이다. 한편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총대의원회의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를 제외한 별도의 온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학생들은 온라인 소통창구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소정(서양화·3) 씨는 “총학생회·총대의원회 관련 공지사항이 페이스북에만 게시되는 것은 편향적이며, 중요한 소식을 뒤늦게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강준호(도시계획부동산·1) 씨 또한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단쿠키나 에브리타임 등 다양한 경로로 교내 소식이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온라인 소통창구는 △우리 대학 홈페이지 내 게시판 △단쿠키·에브리타임 등 대학 커뮤니티 △총학생회·총대의원회 공식 홈페이지 순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게시판 신설에 대해 정보화기획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학생회가 홈페이지 게시판 개설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은 없으며, 대학생활-학생활동 게시판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의 링크만 게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본지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판에는 죽전·천안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닌 ‘단국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와 천안캠퍼스 前 총학생회인 ‘제32대 다원 총학생회’의 페이지가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총대의원회 측은 페이스북의 접근성과 많은 이용자 수, 다양한 콘텐츠 게시 등을 이유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식 소통창구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죽전캠퍼스 구예지(국어국문·4) 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은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게시물을 볼 수 있기에 사실상 홈페이지와 다름없다. 직전 총학생회인 제48대 꿈꾸는 총학생회가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나 관리·홍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용자 수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공지는 홈페이지 포털게시판에 따로 공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죽전캠퍼스 신지용(법학·4) 총대의원장 또한 “온라인 소통창구를 확충하기보단 회지 발간이나 교내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소재 17개 대학 중 8개 대학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별도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서울 소재 A 대학교의 경우 총학생회 소개와 학교정보, 소통창구 등 내용별로 분류된 게시판을 활용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평소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는 이웅배(연세대·전기전자공·3) 씨는 “학생자치기구가 페이스북으로만 소통할 경우 정보 습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는 누구나 쉽게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1월부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계정을 통해 주요 행사와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이재권(녹지조경·4)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플러스친구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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