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지속되는 무단횡단 문제
캠퍼스 내 지속되는 무단횡단 문제
  • 김익재 기자
  • 승인 2017.04.11 17:48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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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등을 통한 준법의 생활화 필요
▲ 지난 10일 치과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학생들.

죽전캠퍼스가 교내 무단횡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치과병원 앞 버스정류장과 분수대 사이에는 무단횡단 금지 표시판이 설치돼 있다. 정류장을 중심으로 약 5m 반경 안에는 횡단보도 두 개가 설치돼 있어 길을 건너기 위한 환경적 장치는 갖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재학생이 이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다.


교내를 주기적으로 드나드는 운전자들은 도로교통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학생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102번 버스 운전기사 서홍선(43) 씨는 “버스는 몸체가 크기에 사각지대가 많다. 언제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학생들로 인해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매일 출퇴근을 하는 교직원 A 씨 또한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에서 아무렇지 않게 길을 건너는 학생들을 보면 야속하다”고 전했다.


현재 교내의 무단횡단과 관련해 어떠한 제도적 규제도 없으며 차량은 20km 이하의 속도로 운행할 것만을 권고하고 있다. 교내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주차관리 및 학생들의 안전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무단횡단과 관련한 부분은 학생들의 자율에만 맡기고 있다.


총무구매팀 이승욱 팀장은 “학생들이 캠퍼스 안의 도로와 바깥의 도로를 별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적인 도덕질서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내가 먼저 실천하자는 선진화된 의식이 필요하다. 준법정신을 높이는 것 역시 그린캠퍼스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김동균(파이버시스템공·3) 씨는 “의식적인 부분은 변화가 더디다.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분수대 앞 버스 정류장에 무단횡단을 금지하기 위한 펜스 설치도 논의되고 있다. 총무팀과 안전관리팀에 따르면 지속해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시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조물 설치가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그 실효성에 대해 꾸준히 논의 중이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전관리팀 함영주 팀장은 “우리 대학은 해당 관할서와 용인시 교통과가 함께 안전을 위해 협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며 정기적으로 교통역량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범과 시설이 충분히 확충돼도 실천이 없다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재학생들의 준법정신 제고에 앞장서는 캠페인을 운영하거나 주기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김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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