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과 어학연수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단대신문l승인2017.05.16l1426호 8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창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갈 사람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는데 이런저런 고민에 휩싸여 선택을 못 하는 후배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라고! 너무 좋다고! 내 인생에 있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나는 입학 당시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 했고 학교에는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공부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놀거나 게으름피우는 성격이 못됐기에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와 시험공부에 목을 맸고 덕분에 한자를 보고 읽고 쓰는 수준이 되었다. 말은 여전히 못 했지만.


다른 과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중국어과는 유달리 다른 과 보다 모집인원과 대학 수가 훨씬 많았고 우리는 덕분에 쉽게 중국에  갈 수 있었다.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말 한마디를 제대로 못 했다. 중국어를 2년이나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나도 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손짓 발짓을 써가며 대화했다. 더욱 부끄러웠던 것은 중국인 선생님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 옆에 한국친구에게 “얘가 중국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나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으니 네가 다시 중국어로 나에게 설명을 해달라”라고 말 하셨는데 이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그 상황이 기억나는 걸 보면 큰 상처로 남았던 것 같다.


그런데 1년이 다 되어갈 때쯤엔 중국인 친구들과 놀러 가고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한글자막이 없는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그 나라 곳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이고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물론 여행으로도 갈 수 있겠지만, 하루를 동네 조용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 틈에 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쇼핑을 하고 그 나라 사람처럼 1년을 머물면서 지내볼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 크나큰 행운이다.


남들은 못가서 안달이 났는데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주변에서 고민하는 후배들을 만나고 있으면 너무나 안타깝다. 학교에서 기회를 줄 때, 젊고 한창 예쁠 때 좋은 경험을 누려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왜냐면 여기 코너 이름이 꿀단지이니까. 한 명이라도 내 글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교환학생을 신청할 수 있기를.

 

이기주(중국어·4)

 


단대신문  dkdds@dankook.ac.kr
<저작권자 © 단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단대신문 소개디보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26번지  |  Tel : 031-8005-2423~4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산29번지 Tel : 041-550-1655
발행인:장호성  |  주간:강내원  |  미디어총괄팀장:정진형  |  미디어총괄간사:박광현  |  미디어총괄편집장:양성래  |  편집장:김태희  |  청소년보호책임자:김태희
Copyright © 2017 단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