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축제에 적극 동참하기를…

박정규(교양학부) 교수l승인2017.05.16l수정2017.05.17 18:27l142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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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3일 동안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비록 3일에 불과하지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수업의 틀에서 벗어나 동료들과 어울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터이니, 학생들에게는 여러 모로 뜻 깊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 학교 측에서도 수업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조처를 취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니 참여율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매년 열리는 축제임에도 해가 지날수록 시들해져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학생회 측에서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 준비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매년 실시되는 각종 행사들이 학생들의 호응을 그다지 얻지 못한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의 의사가 그다지 반영되지 않다 보니, 매년 주최 측과 학생 측이 서로 겉도는 행사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주관하는 학생회가 나서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마땅하다. 필자만의 생각일지는 몰라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K대와 Y대 간의 ‘라이벌전’을 원용하여, 우리 대학과 이름이 비슷한 학교들과 축제 기간을 연계하면서 ‘라이벌전’을 기획한다든지 아니면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 간의 ‘단합 대회’를 만들어 애교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으면,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또한 학생들도 축제 기간을, 너무 학과 차원의 학생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도 곤란하다. 축제 때마다 학생들과 학교 측의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가 주점 운영의 문제로서, 학생 측에서도 축제 기간이 아니라면 기금을 마련하기가 곤란한 것도 사실이겠으나, 기금 마련을 위한 주점의 운영에만 몰두한 나머지 축제 때마다 학교 곳곳을 술 냄새가 진동하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한편 축제 때마다 매번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도 지양해야 마땅하다. 그들을 초청하는 데 드는 비용이란 것도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나오는데다 초청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예인을 초청하는 진정한 이유가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참여율을 높이면서도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 예컨대 ‘과별 노래 경연 대회’나 ‘과 대항 노래 자랑 대회’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상 대학에서 매년 봄, 가을에 두 번의 축제를 여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필자만큼 축제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냈던 경우가 또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축제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알차게 보내라는 것이다. 대학 시절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일에 치여 머릿속이 복잡하더라도, 축제 기간만큼은 어지러운 세상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즐기고 볼 일이다.


박정규(교양학부)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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