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아무거나 바르지 마세요!

피부연고제 전경환 기자l승인2017.05.30l1428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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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여기고 가정에 상비된 아무 연고제를 바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지속된다면 부작용이 심해 큰 피부질환으로 번지게 된다. 먹는 약에 비해 무심코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연고제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연고제는 항균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항균제는 상처의 감염을 방지해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고, 세균성 피부 감염증의 치료목적으로 사용된다. 항균제의 성분은 무피로신, 퓨시드산, 바스트라신 등이 있고 후시딘이 대표적인 약품이다. 항균제를 넓은 부위에 오래 사용하는 경우, 전신 독성을 유발하고 내성균이 발현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수성을 확인하고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같은 약물일까? 마데카솔은 후시딘과 달리 염증 치료보다는 상처 부위의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상처의 초기 치료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후시딘을 바르는 것이 좋고, 상처가 많이 아물었을 때 흉터 치료 목적으로 마데카솔을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발톱 무좀과 백선, 어루러기와 같은 진균(곰팡이균)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연고제는 항진균제이다. 테르비나핀, 시틀로피록스, 클로트리마졸 등이 주요 성분이며 대표적인 약품으로는 카네스텐, 라미실이 있다. 항진균제를 함유한 피부연고제는 항균제와 달리 피부질환 부위보다 8~10cm 정도 더 발라줘야 하고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정해진 치료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구강이나 입술 주위에 나타나는 단순포진 또는 대상포진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함유한 피부연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의 주요 성분은 아시클로버, 리바비린 등이 있으며 성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아시클로버가 대표 약품이다. 항바이러스제 연고는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타인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면봉을 사용하거나 일회용 장갑을 낀 상태에서 발라야 한다.

연고제를 사용할 때에는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를 깨끗이 하고 휴지로 가볍게 닦은 후에 발라야 한다. 이때, 튜브의 입구 부분이 오염되지 않도록 면봉 등을 이용하고 피부 부위마다 약이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사용법대로 적당량을 발라야 한다. 또한 같은 피부질환도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되도록 초기에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처방받은 연고제를 보관할 때에는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개봉 일자와 사용 기간을 적어두는 것이 좋다. 오래될수록 약효가 감소하고 세균감염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재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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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환 기자  3215403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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