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타인 배려하는 도서관 이용돼야
<웅성웅성> 타인 배려하는 도서관 이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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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1.23 00:20
  • 호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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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지겹고 지겹던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갔다. 시험기간이면 도서관을 자주 찾게 된다. 우리학교의 도서관이 규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험기간이면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또 각자의 공부를 한다. 그런데 항상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우선 쓰고 난 자리를 치우는 것에 소홀하다. 특히 각 단과대별로 하나씩 있는 도서관은 더한 것 같다. 문만 열고 나가면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자신들이 마시고 먹은 쓰레기들은 전혀 치우지를 않는다. 다음에 이 자리를 쓸 사람이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음료수 캔 하나, 휴지 한 장 직접 버리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모 기업에서 기업 이미지 광고로 이런 것이 있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제 차는 X시에 들어옵니다. 그전에 주차하실 분은 주차하세요.” 라고 써있는 광고였다. 도서관에 자리를 구하러 가보면 비어있는 자리는 많은데 아무 것도 놓지 않은 자리는 찾기 힘들다. 심지어는 오전 내내 혹은 오후 내내 책 한 권 혹은 연습장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자리도 많다. 얼마 전에는 도서관 안쪽 창가 쪽 자리에 자리를 구해두고 한시간 동안 수업을 다녀온 사이 그 자리에 놓여있던 내 책을 다 치우고 자신의 책을 갖다둔 사람도 보았다. 물론 오전동안 내가 다른 자리를 이용하는 동안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책만 덩그러니 놓고 간 것이 잘못일수도 있지만 자신이 쓰지도 않을 자리를 그렇게 밀어내고 차지해버린다면 다른 사람들의 권리는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남을 생각하고 여유로움을 가진다면 시험기간마다 도서관에서의 자리 경쟁도 줄어들 것이고 누구나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도서관에 자리가 많이 없어 보인다면 “저는 X시부터 X시까지 수업입니다. 자리쓰세요.” 라고 써 놓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굳이 이렇게 써놓지 않더라도 조금 오래 자리를 비워야한다면 책만 한쪽으로 잘 모아서 정돈해둔다면 다른 사람들도 필요한 시간만큼 자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훈희<경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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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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