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총학생회, 합의되지 않은 장학금 분배 논란

학생들, ‘총학생회, 신뢰회복 위한 노력 필요해’ 설태인·김한길 기자l승인2017.08.29l수정2017.08.29 15:12l142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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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채은빈 기자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의 장학금 배분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구예지(국어국문·4) 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 및 학생복지위원회 집행부의장학금 분배를 위해 봉사장학금 1천 210만 원을 개인 계좌에 입금하라고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지난 17일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 집행부 간의 장학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총학생회가 장학금 분배 과정에서 마찰을 겪었다는 사실은 지난 10일 자치언론기구 ‘단국저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독자투고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지난 1학기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의 집행부원이었다는 제보자는 ‘나는 더 이상 능력 없는 총학생회를 믿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총학생회 임원들의 독단적인 업무 진행과 합의되지 않은 장학금 재분배를 비판했다.

제보자는 “총학생회장과 총학생부회장, 집행국장, 학생복지위원장, 사무국장은 자신을 헤드급이라 칭하고 독단적인 장학금 분배안을 내놓은 뒤따를 것을 요구했다”며 “이 과정에서 학생복지위원장은 장학금 재분배에 반대하는 집행부원에게 본인의 장학금 20만 원을 줄 테니 학생회를 그만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헤드급이 제시한 장학금 분배안은 헤드급의 장학금을 130만 원으로 유지하고, 일반 국장과 차장의 장학금에서 40만 원, 10만 원을 공제해 학생복지위원회와 새내기 집행부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는 학생복지위원회가 전체학생총회, 축제 등 총학생회 대표 사업에 모두 참여하지만 장학금은 2배 가량 차이 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방안이다.

이러한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 사이의 장학금 재분배는 장학금 액수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장학금 분배가 진행됐기에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과 17일, 단국저널과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게시했다.

지난 10일 총학생회장은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죽전캠퍼스 학생복지위원장 또한 댓글을 통해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 사이의 장학금 격차를 없애고, 기존에 지급되지 않는 새내기들의 장학금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던 중 마찰이 생겼다”며 “감정적인 언행과 신중하지 못한 접근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7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장학금 격차를 줄이고 평준화하자는 의견과 주어진 장학금을 온전히 받고 싶다는 의견이 대립했지만 현재는 원만히 해결됐으며, 헤드급의 장학금만 보장된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이 게시된 상태다.

한편 학생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강준호(도시계획부동산·1) 씨는 “총학생회가 학생 복지와 무관한 일로 논란을 일으켜 안타깝다”며 “이와 같은 불미스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학생회의 존재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영(경영·3) 씨 또한 “학생들의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학생회가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설태인·김한길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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