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자어사전』, 네이버 사전 검색 서비스 시작
『한국한자어사전』, 네이버 사전 검색 서비스 시작
  • 임수민 기자
  • 승인 2017.09.06 14:07
  • 호수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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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연구원, 한자 전문 연구기관의 위상 드러내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원장 한시준 교수)이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지난해 6월 1일 업무 협약식을 체결, 지난 1일부터 『한국한자어사전』(1996년 4책 완간)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는『한국한자어사전』은 우리 민족이 2천 년 동안 축적해 온 한자와 한문의 문자 문화 경험을 집대성한 것으로 한국지명, 의학, 민속 등 8만5백여 단어의 표제 어휘와 6만9천여 개의 용례를 다룬 방대한 규모의 사전이다. 한국의 고전 문헌에서 한국 문화에 따라 독특하게 사용해 온 어휘만을 뽑아 엮었기 때문에 한자와 한문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자어사전』을 편찬한 동양학연구원은 『삼국사기』를 비롯해 150여 종 1천30여 권의 한국 고전 문헌을 정밀하게 독파하고 한국한자어를 찾아 기록함에 따라 정확하고 간결한 주석을 제시해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한자사전을 편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어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필요한 예문과 관련 그림을 제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양학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동양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한자사전을 자주적이고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며 “그 노력의 결과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도 발견하고 한국에서만 쓰이는 특이한 한자어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한국한자어사전』이 인터넷 서비스되는 것과 관련해 동양학연구원 이건식(국어국문) 편찬실장은 “동양학연구원이 한자사전 편찬전문대학이라는 명성을 확인했다”며 “전문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편리하게 한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한한대사전 정비작업을 추진 중이며 정비가 끝나는 대로 또다시 대국민 서비스를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1970년대 후반 장충식 이사장(당시 총장)이 우리말 한한사전(漢韓辭典)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한한사전 편찬 작업에 착수했던 바 있다. 이후 제2대 동양학연구소장 일석 이희승 박사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한자와 한국 문헌에서만 고유한 뜻으로 쓰이는 한자를 해석할 사전이 따로 없어 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해 『한국한자어사전』 편찬을 시작했다. 이후 동양학연구원은 2008년 10월 28일, 동원 인원 22만 명, 예산 350억 원 이상을 투입한 끝에 『한국한자어사전』 4책과 『한한대사전』 16책을 모두 완간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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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in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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