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과 우리 대학의 창학 이념

.l승인2017.09.19l143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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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은 70년 역사를 가진 단국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우리 대학이 구국(救國)ㆍ자주(自主)ㆍ자립(自立)이라는 창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편찬해 낸 『한국한자어사전』이 당당한 모습으로 네이버 검색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세계에 등장한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말 한한(漢韓) 사전의 필요성을 인식한 장충식 이사장의 발의로 1977년 6월부터 『한국한자어사전』 편찬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소(현 동양학연구원)가 중심이 되어 사전 편찬을 착수한 이래 19년이라는 대장정 끝에 1996년 6월에 마침내 『한국한자어사전』 4책(4ㆍ6 배판, 총 4410면, 표제한자 5,222자, 한국한자어휘 89,439개 수록)이 완간되었다.

『한국한자어사전』은 한국의 주요 문헌 120종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편찬하였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오롯하게 담긴 세계 유일의 사전이다. 출간 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사전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국한자어사전』 편찬이 시작된 당시 우리 사회에서는 한자어 사전에 대한 자주적인 인식이 전무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온전한 한자어 사전이 출간될 수는 없었다. 때문에 한국 한자어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일본의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한자어사전』 발간으로 이러한 부끄러운 현실을 극복하게 되었다. 『한국한자어사전』은 우리 대학 창학 이념의 하나인 자주(自主) 정신을 실현시킨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방식으로 『한국한자어사전』의 편찬이 이루어진 것도 우리 대학 창학 이념의 하나인 자립(自立) 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기존 사전을 모방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주요 문헌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사전에 수록할 어휘와 용례를 채록하는 방식으로 『한국한자어사전』의 편찬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한국한자어사전』의 편찬이 자립적인 연구 방법을 채택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한자어사전』에는 기존의 한자어 사전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한국의 한자어를 대량으로 발굴해 내었다.

『한국한자어사전』과 같이 대형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사립대학이나 국립대학을 포함하여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한국한자어사전』과 같은 대형 사전을 편찬한 사례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한국한자어사전』의 편찬이야말로 우리 대학 창학 이념의 하나인 구국(救國)의 길이였기 때문에 대형 사전 편찬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우리 대학이 감내했던 것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우리 사회가 인터넷 정보화 사회로 급격하게 이행하게 됨에 따라 『한국한자어사전』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 빗발쳤다. 이러한 열화와 같은 요청에 부응하여 우리 학교 동양학연구원에서는 2016년 6월 ‘(주)네이버’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2017년 9월 1일 드디어 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갔다. 우리 학교 창학 이념의 결정체인 『한국한자어사전』을 인터넷 세계에 당당히 내어 놓은 것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으로 1945년 이후 우리 사회는 정치적 독립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처럼 우리 학교와 편찬 작업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한국한자어사전』이 완간된 1996년 이후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문화적 독립을 누릴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앞으로 인터넷 세계에서 인터넷 『한국한자어사전』이 구국(救國)ㆍ자주(自主)ㆍ자립(自立)이라는 우리 대학의 창학 이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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