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리는 새로운 정답을 만든다

양민석 기자l승인2017.11.07l수정2017.11.07 10:42l143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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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9일에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신제품, iPhone 1세대를 기억하는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iPhone 1세대는 생산·판매가 중단된 추억 속의 발명품이 됐다. 앞으로 1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 iPhone 1세대는 한낱 골동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현재는 한 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과거가 되지만, 우리는 과거를 역사로 재해석해 끊임없이 의식하고 경험한다. 부메랑처럼 돌고 도는 역사 속에서 우리 대학은 어떤 자리에 존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2017년 11월 3일, 우리 대학은 개교 이후 70년이라는 고유한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70년이란 사람이 갓난아기로 태어나서 노인이 되기까지 걸리는 삶의 긴 시간이다. 한편으로는 137억 년에 달하는 우주의 역사에서 ‘단국대학교 70년의 역사’는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이렇듯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변하는 개념이다. 우리는 이를 알고 바로 ‘70’이라는 과거의 숫자의 절대적인 권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옛것이 된 70년 역사의 고정적인 의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대신 70년 이후의 우리 대학의 역사를 움직일 우리 자신에게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70년 역사의 가치를 만들었고 그 이상의 역사를 만들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상대성을 최초로 증명해낸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비슷한 생각을 했다. 관측자의 정지·운동 상태에 따라 물리량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특수 상대성 이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물체가 아니라 그 물체를 관측하는 우리 자신을 존중한다. 즉, 세상이 돌아가는 중심에는 우리가 서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역사학자였다면, 역사가 흐르는 세상의 중심에는 행동하고 기록하는 우리가 있다는 말을 남겼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 대학과 사회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대신 다른 누군가가 만든 세상의 주어진 것에 끌려다니는 과거의 대학과 인재가 돼 시대착오적인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흐르는 역사 속에서 우리 대학은 어떤 자리에 존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와 관련해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강연 ‘대학은 사라질 것인가?’ 등 무수한 방법론이 세상에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의 정답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정의할 수 없다. 변화를 이끄는 우리는 이 문제의 정답이 계속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정답은 과거의 누군가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지속적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앞으로의 10년을 두고 비전 ‘Dynamic Dankook 2027’이란 새로운 정답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대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단순한 현실의 문제를 떠나서 만남의 약속을 잡은 고도를 꿋꿋이 기다리는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

 


양민석 기자  shepherdboy@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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