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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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부>
  • 승인 2004.02.26 00:20
  • 호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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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장애학생 교육복지 최우수의 의미


지난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조사에서 우리대학 천안캠퍼스가 시설·설비 부문에서 ‘최우수(90점)’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간에 걸쳐 전국의 1백86개 국·공립을 비롯한 사립대학의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 실태를 서면 및 현장방문을 통한 조사에 의해 나온 결과다.
학생선발, 교수·학습, 시설·설비 등 총 3개 부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우리대학은 교수·학습 부문에서도 ‘우수(80점)’ 대학으로 선정됐다. 그래서 결국 전체 결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7위로 ‘우수’ 대학으로 랭크됐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장애학생 복지지원 부문에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교내 전 구역에 걸쳐 점자 블럭, 장애인 전용 주차장, 각종 표지판과 각 건물 출입구 부분에 경사로 등을 설치해 시각 장애학생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학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각 건물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으며, 치과병원과 도서관, 의과 대학의 승강기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학생선발 부문에서는 등위 안에 랭크되지 못했다. 우리대학의 장애학생 선발은 아직은 낮은 수준인 것이다.
지난해 장애인 특별 전형을 실시한 대학이 47개대, 모집인원은 3백20명에 그치는 등 장애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은 아직 전국적으로 극소수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장애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 대부분이 신학대학들이라서 일반 대학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학은 지성을 교육하는 곳이기에 앞서 인성을 교육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대학 역시 예외 일수는 없다. 시설·설비 최우수에만 그치지 말고 장애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선발하려는 대학당국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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