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단대신문l승인2017.11.07l143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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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우물 안에 있던 한 개구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나고 자란 아이는

위에 있는 동그라미가 온 세상

 

 

보라색에서 하늘색

하늘색에서 붉은색

붉은색에서 짙은 남색,

시시각각 변하는 동그라미를

매일 눈망울에 담아낸다

 

 

아! 이 동그라미 가지고 싶어

우물 벽을 오르는 자

벽에 미끄러질 때도

손가락이 쓸려도

머리 위의 동그라미 보네

 

 

우물을 벗어나자

털썩

만신창이인 몸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뒷산에 내려온 햇님과

산 너머 떠오른 달님이

지긋이 품어주네

 

김예진(특수교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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