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역사가 가지는 의미

역사(歷史) .l승인2017.11.07l143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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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한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저마다 다른 사건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묘하게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반복성 때문에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에드워드 카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역사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릇 역사라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반대로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면 계속 같은 실수를 되풀이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우리나라가 겪었던 수난을 생각해보자. 임진왜란 이후 일본이 다시 한반도를 침공하기 전까지 30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조선은 이 시간동안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급변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은 발전된 문물을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문화를 배척하고 여전히 청나라 뒤에 숨기에 바뻤다. 결국 조선은 기나긴 역사 속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대학의 70년 역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지난 70년 동안 우리 대학은 크게 성장했다. 낙원동의 작은 건물에서 시작했던 작은 대학이 지금은 죽전과 천안에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5개에 불과했던 학과는 현재 92개에 달한다. 이렇듯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동안 양적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70년 동안 우리 대학이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내곡동캠퍼스로 이전하는데 실패하기도 하고, 금융위기 때 대학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는 분명이 기억해야 할 뼈아픈 역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

◇ 앞서 언급했듯이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70년을 축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2017년, 과연 우리 대학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泰>


.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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