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가 알려주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가 알려주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김진호 수습기자
  • 승인 2017.11.14 11:54
  • 호수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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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혜를 품은 샘, 책”

 

“사람들이 보기에 징그럽다는 이유로 궤변을 늘어놓는 기생충을 대변하기 위해 책을 읽었는데, 그를 통해 바뀌는 점이 많더라고요.”

서민(의예) 교수의 학습법특강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지난 7일 천안캠퍼스 생명자원과학대학 국제회의장과 8일 죽전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Hub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주최로 이뤄졌으며, 천안 147명, 죽전 46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는 ‘인터넷보다 정확한 책의 정보’를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인터넷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참과 거짓을 판별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며 “인터넷만 보면 기생충을 잘못된 인상으로만 볼 수 있는데, 기생충에 관한 책을 읽으면 오해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으로 길러지는 타인 공감 능력을 설명하며 “이 능력은 인류 문명의 근원이다. 우리가 공동체로 살 수 있는 이유 또한 아픔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빌 게이츠의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관한 예시를 들며 ‘나를 만든 건 도서관이다’라고 말한 다독가 빌 게이츠는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학생들의 낮은 독서량을 비판하며 “공감 능력을 길러야 할 대학생은 스마트폰을 볼 시간에 책을 읽거나 앞에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또한, 책을 통한 실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책은 사람을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미니즘을 예로 들며 “여성을 옹호하는 생각은 비판을 받아 왔기에 침묵하면 편한 삶을 살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책에서 읽은 지식이 사람을 행동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취업의 문을 넓히는 것은 연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그는 “청년들의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를 위해선 책을 통한 지혜와 공감 능력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10분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학생의 질문에 서 교수는 “여러 종류의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 나만의 기준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 교수는 『기생』, 『기생충 콘서트』, 『서민 독서』 등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방송 ‘까칠남녀’ 출연·독서 장려를 위한 강연 등에도 나서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호 수습기자
김진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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