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가을 밤을 물들이고 싶다면
역사로 가을 밤을 물들이고 싶다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17.11.14 12:40
  • 호수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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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을 걷다가 흘러간 시간을 붙잡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면? 당신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우리나라의 역사를 두 눈에 담아보자. 고종과 덕혜옹주, 그리고 마지막 대한제국의 그날을 조명한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고종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그가 사랑한 커피, <가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혼돈의 시기. 러시아에서 커피와 금괴를 훔치다 러시아군에게 쫓기게 된 일리치와 따냐는 사다코의 음모로 조선으로 피신한다.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스파이가 된 일리치, 그들은 고종암살작전에 휘말리게 되는데…….

장윤현 감독, 115분, 2012년 개봉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나는 낙선재에 오래 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 그 시대를 대변하는 황실의 황녀 덕혜옹주.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하지만 한동안 돌아오지 못한 그녀의 불운한 삶. 역사에서 잊힌 그녀의 삶은 당신을 먹먹함으로 채울 것이다.

허진호 감독, 127분, 2016년 개봉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대장 김창수>

1896년, 한 청년이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명성황후의 시해범을 맨 손으로 때려죽이고 스스로 감옥에 잡혀 들어간 이 청년의 이름은 ‘김창수’. 그는 국모의 원수를 갚고, 나라의 치욕을 씻어냈지만 그의 신념과 용기를 알아주는 이는 조선에 없었다. 없어질 나라, 지워질 역사. <대장 김창수>는 실존했던 독립운동가의 강렬한 투쟁, 그 시작점에 놓인 한 청년을 주목한다.

이원태 감독, 115분, 2017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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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entle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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