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컴퓨터, 고장·부품 분실로 개선 필요성 제기
학내 컴퓨터, 고장·부품 분실로 개선 필요성 제기
  • 이상윤 기자·안서진 수습기자 정리= 이상은 기자
  • 승인 2017.11.17 16:13
  • 호수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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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연한 넘겨도 예산 문제로 전수 교체 사실상 불가… 매뉴얼 부재로 수리·관리 미흡… 수업 진행 차질 ‘불만’

최근 학내 컴퓨터 상당수가 노후되거나, 미흡한 수리 및 관리로 인해 불편을 겪는 학내 구성원이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의 전원이 켜질 때까지 1분 이상이 소요되거나,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속도가 느리고, 부속품의 잦은 고장 및 분실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강유진(경영·4) 씨는 “노후된 컴퓨터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느려도 참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려는 학생은 많은데 쓸 수 있는 시설은 한계가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자제품의 수명은 내용연수 또는 내구연한으로 평가된다. 내용연수는 통상적인 사용에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내구연한은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원활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다.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에 대한 특례규칙’에서는 컴퓨터의 내용연수를 5년으로 정의하고, 우리 대학은 자체적으로 내용연수를 취득일로부터 7년으로 정했다. 따라서 컴퓨터가 내구연한이 만료돼 교체대상으로 선정된다면 1차로 구매된 날로부터 6년이 되는 해에 차기 년도 예산 배정 계획을 세운 뒤, 2차로 예산이 배정되면 구입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 교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체된 컴퓨터는 불용 처리 절차를 밟은 뒤 자산관리팀으로 반납한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컴퓨터 연식은 2007년(강의실), 2010년(PC실습실)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산관리팀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교체 시기가 지났어도 내구연한을 넘겨 사용하는 컴퓨터는 없다”며 “내구연한을 넘기더라도 예산상의 문제로 컴퓨터를 전부 교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각 단과대학에 있는 PC실습실의 경우 내구연한이 지난 컴퓨터에 대해 통상적으로 겨울방학에 일괄 교체 작업이 진행되지만, 예산의 어려움이 따를 때는 연식이 오래된 것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반면 행정용·교원용 컴퓨터의 경우 사용하는 데에 심각한 문제, 수리할 수 없는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의 미흡한 수리와 관리에 대한 지적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고장 난 컴퓨터를 발견해도 관련 대처방안에 대한 매뉴얼이나 가이드가 없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정은(교양학부) 교수는 “모니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거나, 키보드와 마우스가 고장 혹은 분실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어서 수업 진행에 항상 차질을 겪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자산관리팀에서는 “공식적인 경로로 관련 사항이 접수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인지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컴퓨터 수리 및 보수 신청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 VOC에서 가능하다. 캠퍼스, 위치, 종류 등의 정보를 기재한 뒤 민원이 접수되면 자산관리팀에서 실태를 파악하고 교체나 업데이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팀은 “학생 스스로도 웹메일, 웹하드, 메신저 등을 이용할 때 신뢰할 수 없는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학업과 무관한 유해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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