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기 퇴임의 변

단대신문이 쏘아 올린 작은 공 단대신문l승인2018.01.09l143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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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편집장

단대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접했던 말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언론을 접하므로, 스승이 훌륭할수록 제자 역시 훌륭해지는 법이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이 남긴 명언이다. 그의 말처럼 부족한 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되돌아보면 일생에서 이렇게 많은 열정을 쏟았던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단대신문은 나에게 있어 의미가 깊다. 단대신문 활동을 하면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적도 마음고생을 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나를 버티게 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단대신문이었다. 나에게 있어 단대신문이 너무 소중한 나머지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단대신문을 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님들, 어려움이 있을 때면 도와줬던 동기들, 끝까지 믿고 따라준 후배들까지. 정말 하나같이 모두가 다 소중한 인연이다.

아쉽지만 이제 단대신문 기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왔지만, 마음만큼은 항상 단대신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대신문! 항상 파이팅!

 

설태인 총무부장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단대신문에서의 지난 2년 반 동안 공강 시간에는 끼니를 거르며 취재처를 전전해야 했고, 마감과 회의준비, 첨삭 때문에 숱한 밤을 지새울 때면 버겁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버텨낸 것은 역시 성취감과 사람 때문입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내뱉은 문장들이 한 편의 기사가 됐을 때, “이번 기사 좋다”라는 선배들의 한 마디는 참 달콤했습니다.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는 동료, 후배들을 보며 자극받은 적도 많습니다. 한 주의 노고를 녹여낸 글로 함께 신문을 채워준 당신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총무부장으로서 쓴소리만 했던 제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빈말이라도 퇴임이 아쉽다고 말해준 사람들 덕에 괜스레 미련이 남습니다. 가족보다도 자주 얼굴을 보던 우리가 이제는 막연한 사이가 되리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한없이 슬퍼지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절이 신문 한 호마다 오롯이 담겨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입니다.

니체는 시간이 원형을 이룬 채 반복된다는 ‘영원회귀’를 주장했습니다. 현재의 삶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삶’으로 살아내라는 그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 삶이 영원히 반복된대도, 나는 주저 없이 단대신문을 선택할 것이라고.

 

이상은 문화부장

지금까지 썼던 기사 중 퇴임의 변이 가장 쓰기 힘들다고 자부할 수 있다. 평소라면 마감의 늪에 빠져 어떻게든 써 내려 갔겠지만, 오늘만큼은 이 새하얀 한글 바탕에 내 심경을 담아내기가 버겁다. 이제는 신문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어보고자 한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버릇이 생겼다. 집에서 나설 땐 습관처럼 작은 취재 수첩을 챙기고, 명함 한 장을 수첩에 끼워뒀다. 지갑엔 항상 최소 두 장의 명함을 챙겨놓았다. 취재가 없는 날에도, 휴간 주에도 혹시 몰라 노트북을 매일같이 들고 다녔다. 한글 작업을 할 때는 늘 ‘바탕체, 10pt’로, 기사가 아닌 과제를 작성할 때에도 항상 표기준칙을 지켜서 적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그만큼 단대신문이 나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말일 것이다.

나를 꾸짖던 선임 기자부터,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후배 기자까지 누구 하나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가장 고마운 사람은 단연 동기들이다. 항상 내가 의지만 했던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후련할 줄로만 알았던 마지막이 지금은 아쉬움만 남는다. 마지막 아쉬움은 기나긴 그 시간 속에 묻어두려 한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시은 취재부장

호사가였던 제가, 드디어 퇴임합니다. 마지막 기회를 빌어 ‘우리’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매주 신문이 나오기까지. 아이템 선정, 취재, 첨삭, 교열 어느 하나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야구의 한 팀처럼 말이죠!

병살을 겨우 면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고, 큰 한방으로 팀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헛스윙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대신문 구단은 대단했습니다.

우리 팀에는 큰 그림을 보고 진두지휘하는 김태희 편집장과 한 치의 실점도 용납 않는 이상은 문화부장이 있었습니다. 독보적 에이스 설태인 총무부장뿐 아니라, 살뜰히 선수들을 챙기던 제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늘 전방에서 열심히 달려주는 테이블 세터 후배들은 또 얼마나 든든한지. 역전승을 도와준 구원투수 미술부 기자님과 늘 도움이 되어주신 주간 교수님, 팀장님과 간사님까지.

무사히 경기를 마치게 도와준 전경환 선배와 이영선 동기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진루하겠습니다. 후배님들과 함께, 더 큰 구장을 뛰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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